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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가인 복귀작 ‘미스트리스’, 배우로 존재감 다시 알릴까

한가인 복귀작 ‘미스트리스’, 배우로 존재감 다시 알릴까

기사승인 2018. 04. 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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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트리스' 한가인 /사진=정재훈 기자

 엄마가 아닌 배우다. 한가인이 6년 만에 안방극장에 돌아왔다. 여성이 주체로 진행되는 장르물 '미스트리스'를 통해 '배우'로 다시 한 번 대중들과 만난다.


오는 28일 방송될 OCN 새 토일드라마 '미스트리스'(극본 고정운 김진욱, 연출 한지승)는 비밀을 가진 네 여자와 그들에 얽힌 남자들의 뒤틀린 관계와 심리적인 불안감을 다룬 미스터리 관능 스릴러다. 평범한 카페주인·정신과 의사·교사·로펌 사무장 등 네 명의 여성들이 일련의 살인 사건에 휘말리게 되는 과정을 그린다. 


이 드라마는 지난 2008년 영국 BBC에서 방송된 동명의 드라마가 원작으로, 2013년 미국 ABC에서 리메이크 될 정도로 탄탄한 작품성을 자랑하고 있다. 원작에서 네 여자가 가지고 있는 각각의 고민을 가져왔고 여기에 OCN이 탄탄하게 쌓아온 미스터리와 스릴러의 장르물적 해석을 덧입혀 차별화된 이야기와 독특한 매력을 선사할 전망이다.


'연애시대' 등 웰메이드 드라마를 탄생시켜온 한지승 감독의 첫 장르물 도전작으로, 영화 '6월의 일기' '시간이탈자' 등의 고정운 작가와 영화 '조선공갈패' 김진욱 작가가 공동 집필을 맡았다. 


한지승 감독은 25일 서울 영등포 타임스퀘어 아모리스홀에서 열린 '미스트리스' 제작발표회에서 "원작이 워낙 유명하다. 그러나 저희 작품에 자부심을 갖는 부분이 있다. 원작의 드라마를 전달하고 시청자분들께 신속하고 재밌게 다가갈 수 있는 장르성의 특화를 꼽을 수 있다"라며 "처음엔 현재 여성들이 갖고 있는 불안과 공포를 생각했지만 단순히 여성에 대한 이야기에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모든 사람들이 삶의 무게를 극복해나가는 과정을 그리려 한다 또 중요한 건 그 과정이 혼자가 아니라 함께라는 점이다. 그 부분을 궁극적으로 풀어가려 한다"고 원작과의 차별화를 전했다.


한가인은 극중 갑작스럽게 죽은 남편이 살아있다고 믿는 싱글맘 장세연 역을 맡는다. 한가인은 "세연은 겉은 약해보이지만 속이 단단한 친구다. 아이를 키우고 있고 크게 어려움 없이 살던 친구가 남편이 죽고 미스터리한 일들이 일어나면서 한 여성으로서 사람으로서 성장해나가는 일대기가 보였으면 한다. 이러한 부분에 포커스를 맞추고 있다"고 밝혔다.



구재이(왼쪽부터), 신현빈, 한가인, 최희서 /사진=정재훈 기자

배우 연정훈과 결혼 후 육아에 집중하며 그간 브라운관에서 보기 힘들었던 한가인에게도 걱정은 있었다. 한가인은 "오랜만에 작품을 하는 게 두렵더라. 너무 떨어져있었던 일이고 오랫동안 하지 않았던 일이기 때문"이라며 "하지만 연기라는 게 제가 살고 있는 삶이 녹아있지 않나. 예전보다 나이도 들었고 많은 경험들도 쌓였기에 연기의 폭이 넓어질 수 있는 상황이라 생각한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아이를 낳고 삶이 완전히 변했다는 한가인은 "아이가 있기 전에는 안이나 밖이나 단단했다. 어떤 것에도 치우치지 않는 성격이었다. 그러나 지금은 아이와 함께 하면서 감정의 곡선이 많아졌고 스스로 컨트롤이 안 될 때도 있다. 아이와 함께 한다는 건 다른 인생을 산다고 느낄 만큼 다르다"라며 "극중 세연도 엄마다. 그래서 선택하기도 했다. 이런 모습도 보여드리고 싶었고 이전과는 다른 면이 있을 거라 생각한다"고 전했다.


한가인의 상대역인 한상훈 역의 이희준은 "한가인 씨가 항상 아이의 건강과 상태를 체크하면서도 오랜만에 촬영이라 굉장히 행복해 한다. 상대 배우인 저는 그 행복감을 받아 더 즐겁게 촬영 중이다. 행운을 얻었다고 생각한다"며 한가인에 고마운 마음을 전하기도 했다.


'미스트리스'는 네 명의 여성 캐릭터가 주체적으로 이끌어간다. 장르물 특성상 보기 어려웠던 광경이기도 하다. 유명 셰프 동석(방병은)을 남편으로 둔 고등학교 선생님 한정원 역의 최희서는 "여성 네 명이 주축으로 가는 드라마다. 타 드라마에선 흔히 남성의 조력자 역할로 여성 캐릭터가 등장하는 일이 많았다"라며 "저희 4명이 사건을 해결해나가는 점에 있어서 의미 있는 작품이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미스터리 스릴러답게 높은 수위의 장면들이 있어 1·2회는 19금으로 방영될 예정이다. 최희서는 "이 정도의 수위가 드라마에선 없었기에 걱정도 있었지만 사실 네 명이 얽히는 모든 사건의 심리적인 발단이 베드신에 있다. 또한 배우들이 이미 각오가 있기 때문에 서로 응원해주며 촬영 중이다"라고 밝혔고 정신과 의사 김은수 역의 신현빈 역시 "노출의 유무를 떠나 감성적 수위가 높다고 본다. 그 상황이 만들어진 감정적인 농도가 진하고 그게 더 어렵다고 생각했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한 감독은 "시청자들도 같은 고민을 하고 공감대를 형성해나갈 수 있게끔 드라마를 진행시키려 한다. 단순히 고민만 하자는 게 아니라 의미도 가져가면서 어떤 결론을 낼 것인지 생각하며 작품을 진행하고 있다"라며 "많은 여성분들의 고민과 위기, 정체되어 있는 사회적 불안 요소들을 우리 드라마와 함께 하면서 고민하고 풀어낼 수 있는, 방향을 제시해보고자 하는 욕심도 있다"고 제작 의도를 전했다.



박병은(왼쪽부터), 구재이, 신현빈, 한가인, 최희서, 이희준/사진=정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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