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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강희 감독 211승 비결은 ‘닥공’과 베테랑 신뢰

최강희 감독 211승 비결은 ‘닥공’과 베테랑 신뢰

기사승인 2018. 04. 26. 1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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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들과 함께 기쁨 나누는 최강희 감독
25일 오후 강원 춘천 송암경기장에서 열린 프로축구 K리그 강원 FC 대 전북 현대의 경기를 승리로 이끈 최강희 전북 감독이 응원단과 함께 응원가를 부르고 있다. 최 감독은 이날 강원전을 승리로 이끌면서 K리그 통산 최다승(211승)이라는 금자탑을 세웠다. /사진=연합
프로축구 감독 역대 최연소·최단기간·최다승 기록을 모두 갈아치운 최강희 전북 현대 감독의 바탕엔 공격형 축구에 대한 고집과 베테랑 선수들에 대한 믿음이 있었다.

최 감독은 25일 춘천 송암스포츠타운 축구경기장에서 열린 KEB하나은행 K리그1(1부 리그) 2018 9라운드 강원FC와 원정경기에서 팀의 2-0 승리를 이끌어 K리그 역대 사령탑 통산 최다승(211승) 기록을 세웠다. 이로써 그는 만 59세의 나이로 만 65세 때 210승을 거둔 김정남 전 울산 현대 감독을 뛰어넘어 역대 최연소·최단기간·최다승 기록을 모두 새로 썼다. 또 402경기 만에 200승 고지를 밟으며 500경기 넘게 치러 200승을 이룬 김호, 김정남 두 감독을 압도적으로 추월했다.

최 감독은 1996년 창단한 수원 삼성의 트레이너로 지도자 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수석코치를 거쳐 2005년 전북에서 처음 감독 생활을 시작했다. 시작은 순탄치 않았다. 감독 데뷔 후 4경기만에 간신히 첫 승을 챙긴 그는 그해 정규리그 팀 성적 2승 3무 7패라는 신통치 않은 성적을 냈다. 그러나 대한축구협회(FA)컵에서 우승하며 그의 숨겨진 저력이 드러났다.

이듬해부터 승승장구했다. 만년 하위팀이었던 전북은 2006년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정상에 올랐다. 이후 만년 최하위 팀 전북은 매년 20승 이상을 거두며 최상위팀으로 자리매김했다. 최 감독은 지난 시즌까지 K리그 통산 5차례 우승을 거두며 역대 최다 우승 감독이 됐다. AFC 챔피언스리그 우승 2차례, FA컵 우승 1차례 등 우승 트로피를 숱하게 들어 올렸다.

이 같은 성과엔 그의 공격형 축구에 대한 고집이 있었다. 최 감독은 국가대표 수비수 출신이지만 ‘닥공’(닥치고 공격)이라는 신조어를 만들어 낼 정도로 공격형 축구를 선호했다. 또 이동국 등 전성기가 지난 베테랑 선수들의 성공적인 재활을 이끌어 ‘재활 공장장’이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다.

신예 양성도 게을리하지 않았다. 이재성·김민재·송범근 등을 국가대표급 선수로 성장시켰으며 권경원(26·톈진 콴잔)을 손흥민에 이은 한국 선수 이적료 2위(1100만달러·118억여원)로 키워냈다. 여기에 제칼로, 에닝요, 루이스, 윌킨슨, 레오나르도 등 외국인 선수를 육성해 팀의 주전 선수로 만들거나 쏠쏠한 몸값을 받고 파는 수완도 과시했다.

최 감독은 이날 경기까지 통산 416경기에서 211승 107무 98패를 기록해 승률 68.28%를 기록 중이다. 전북은 올 시즌에도 9경기에서 8승 1패를 기록하며 정규리그 선두를 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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