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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독수리훈련 종료…남북 정상회담 당일 키리졸브 연습은 중단

한미 독수리훈련 종료…남북 정상회담 당일 키리졸브 연습은 중단

기사승인 2018. 04. 26.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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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상호 확성기 중단과 맞물려 '정상회담 평화 분위기' 더욱 높여
남북정상이 만날 판문점은 아직도 긴장
남북정상회담을 하루 앞둔 26일 오후 경기도 파주 판문점 공동경비구역 내 T2와 T3 사이 군사분계선 앞에서 남과 북측 경비병력이 경계 근무를 서고 있다. 27일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여기서 처음 한반도의 평화와 미래를 논의할 예정이다. /사진=연합뉴스
한·미 양국 군이 남북 정상회담을 하루 앞둔 26일 대규모 연례 군사훈련인 독수리 훈련을 종료했다. 정상회담과 같은날 예정돼 있던 키리졸브 연습은 회담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당일 훈련이 일시 중단됐다.

군 소식통에 따르면 한·미 군 수뇌부는 이날 회의를 열어 독수리 훈련의 성과를 평가한 뒤 이를 토대로 훈련 종료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독수리 훈련은 지난 1일부터 4주 일정으로 시작됐으며, 구체적인 종료 날짜는 공개되지 않았다.

한·미가 독수리 훈련을 종료한 것은 남북 정상회담이 평화적인 분위기에서 치러질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의도가 담긴 것으로 풀이된다.

독수리 연습은 병력과 장비 전개를 수반하는 야외기동 연습(FTX)으로, 이번 훈련에는 해외 증원전력을 포함한 미군 1만1500여명과 우리 군 약 30만명이 참가했으며 특수작전 훈련을 포함한 육·해·공군의 다양한 훈련으로 진행됐다.

다만 한·미 군은 예년과는 달리 훈련 장면을 언론에 공개하지 않았고, 미국도 핵추진 잠수함 등 전략자산을 동원하지 않았다. 한반도 대화국면에서 북한을 자극하지 않기 위한 조치로 해석된다.

한·미 군은 또 남북 정상회담 당일인 27일에는 컴퓨터 시뮬레이션 중심의 지휘소 연습(CPX)인 키리졸브 연습을 일시적으로 중단하기로 했다.

키리졸브 연습은 북한군의 공격을 가정해 한·미 연합군의 방어에 초점을 맞추는 1부 훈련과 한·미 연합군의 반격을 가정하는 2부 훈련으로 나뉘어 2주 동안 진행된다.

한·미 군은 남북 정상회담과 맞물려 있는 1부 훈련을 일시 중단하고, 훈련에 참가 중인 병력은 정위치에 배치된 채 대비태세를 유지할 것으로 알려졌다. 남북 정상회담이 끝나면 한·미 군은 키리졸브 연습 1부 훈련 성과를 평가하는 ‘강평’을 하고 2부 훈련을 시작할 계획이다.

남북 정상회담 전날 한·미의 대규모 연합훈련인 독수리 훈련이 종료되고, 당일 실시될 예정인 키리졸브 연습은 중단되면서 이번 정상회담은 더욱 평화적인 분위기 속에서 개최될 것으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한 대북 전문가는 “한·미 연합훈련 중단 조치에 이어 우리 군은 대북확성기를 전면 중단했고 이에 북한도 대남 확성기 중단으로 화답했다”며 “정상회담 이후 남북간 군사적 긴장완화를 위한 후속조치들이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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