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영흥발전본부 ‘육상전원공급시설’ 설치...대기오염물질 95% 이상 감축

영흥발전본부 ‘육상전원공급시설’ 설치...대기오염물질 95% 이상 감축

기사승인 2018. 04. 26. 16:00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인천 옹진군 영흥발전본부 석탄하역부두에 전국 최초로 ‘대형선박 고압 육상전력공급’(AMP) 시설이 준공됐다.

26일 인천시에 따르면 이번에 설치된 AMP 시설은 선박의 부두 정박시 평형수, 냉동고, 공조기 등 필수 전기설비에 필요한 전기를 벙커C유 등을 연료로 발전기를 가동해 공급하는 대신 육상의 전기를 공급하는 시설이다. 이 시설은 한국남동발전(주)와 대한해운(주)가 건설했다.

이번 고압AMP 준공으로 대형선박에 육상의 전기를 공급함에 따라 미세먼지, 황산화물, 질소산화물 등 대기오염물질을 95% 이상 감축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

AMP는 전국 최초로 대형선박에 공급되는 고압 AMP로서 지난해 2월 인천시와 한국남동발전 영흥발전본부, 인천항만공사, 한국전력 인천지역본부가 의견을 모아 영흥발전본부 석탄하역부두와 18만톤급 석탄운반선에 고압 AMP 실증설비를 설치하기로 협약을 체결했다.

현재 미국 캘리포니아주 LA·LB(롱비치)항은 항만 내 대기오염 저감 및 주민의 건강을 위해 AMP 설치를 법률에 의거 규제하고 있고, EU는 2025년까지 AMP 설치를 의무화 하는 등 선진국들은 선박의 오염물질 배출규제를 강화하고 있다.

또한 중국도 올해까지 926개 선석에, 2020년까지는 총 1543개 선석에 AMP를 구축할 예정이며, 항만운영사와 선사가 AMP를 적극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중앙 정부차원에서 인센티브를 지급하고 있다.

반면 국내에서는 인천 등 일부 지자체의 관공서가 운영하는 소수의 소형선박에 저압의 육상전원을 공급하고 있을 뿐 크루즈 선박이나 컨테이너선 등 대형선박의 고압 AMP는 전무한 실정이었다.

이는 AMP 교체시 초기 많은 시설투자비가 소요되고 운영과정에서 벙커C유 보다 상대적으로 고가의 전기료 지출에 따른 경제적 부담이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AMP 설치의 활성화를 위해서는 중앙정부 차원의 연료정책 강화(벙커C유 황함유량 3.5%→0.5% 이하) 등 관련법령 정비와 AMP사용에 대한 보조금 지급, 세제혜택 등 제도적인 지원정책이 조속히 이뤄져야 한다.

아울러 중·장기적으로 환경편익을 위한 국내항만 배출규제해역(Emission Control Area) 설정, 탄소배출권 인증 등 정책적 지원방안에 대한 논의와 항만운영사와 해운선사의 적극적인 협조도 필요한 상황이다.

인천시 관계자는 “전국 최초 대형선박 고압 AMP실증설비 준공식을 계기로 컨테이너선과 크루즈 선박 등 대형선박에 AMP 설치가 활성화되고 정부정책으로 입법·반영돼 인천시는 물론 전국 항만도시의 미세먼지 등 대기오염물질 감축에 기여할 수 있도록 관계기관과 협의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