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2018 남북정상회담]남북정상, 월경·거수경례 등 파격적 첫 만남(종합)

[2018 남북정상회담]남북정상, 월경·거수경례 등 파격적 첫 만남(종합)

기사승인 2018. 04. 27. 10:14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문 대통령, 김 위원장 제안에 군사분계선 '깜짝' 월경
北 군 수뇌부, 문 대통령에게 거수 경례
[남북정상회담] 환담나누며 이동하문 남북정상
문재인 대통령과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27일 판문점에서 첫 인사를 나눈 뒤 환담하며 공식환영식장으로 이동하고 있다. /연합
문재인 대통령과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27일 오전 9시 28분 역사적인 첫 만남을 가졌다. 두 정상은 첫 만남부터 파격적인 모습을 선보이며 시작부터 역사적 장면들을 연출했다.

남북정상회담 참석을 위해 역사상 처음으로 남쪽 땅을 밟은 김 국무위원장은 이날 오전 9시 28분께 판문점 북측 판문각에서 걸어 내려와 군사정전위원회 본회의실(T2)과 소회의실(T3) 사이 군사분계선(MDL)을 사이에 두고 문 대통령과 반갑게 인사를 나눴다. 두 정상은 환한 미소로 악수를 한 뒤 가볍게 대화를 나눴다.

특히 문 대통령이 김 위원장을 MDL에서 환영하는 과정에서 김 위원장의 깜짝 제안으로 잠시 월경해 북측 땅을 밟았다.

김 위원장이 MDL을 넘어 우리 측에 서서 북측 판문각을 배경으로 사진 촬영을 한 후, 문 대통령에게 잠시 북측에 넘어갈 것을 제안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에 문 대통령이 웃으며 다시 분계선을 넘어 남측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었다. 약 10초간 월경한 문 대통령은 김 위원장의 손을 잡고 다시 MDL을 넘어 왔다.

이후 민간인군사통제선 안에 있는 대성동마을의 대성동초등학교 5학년 남녀 어린이 2명이 김 위원장에게 꽃다발을 건네며 환영했다. 어린이 환영은 새 시대를 열자는 의미를 담고 있다는 게 청와대의 설명이다.

꽃다발을 받은 두 정상은 화동들에게 웃으며 고맙다는 뜻을 전했고, 김 위원장은 전달받은 꽃다발을 수행에 나선 김여정 당중앙위원회 제1부부장에게 맡기기도 했다.

이후, 남북정상은 전통의장대의 호위를 받으며 판문점 남측지역 자유의집과 평화의집 사이, 판문점 광장으로 이동했다.

두 정상이 이동하는 동안 양쪽에선 호위무사들이 장방형 모양을 이뤘다. 이는 전통 가마를 탄 모양을 형상화한 것이다. 전통의장대 취타대는 두 정상의 이동 중 민요인 ‘아리랑’을 연주했다.

판문점 광장에 도착한 남북 정상은 전통의장대 및 국군의장대 사열을 받았다.

국군의장대 사열은 군악대의 연주와 함께 육·해·공군 의장대가 지휘자의 ‘받들어 총’ 구령에 맞춰 총을 비스듬히 위로 세우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의장대 사열이 진행되는 동안 4성곡과 봉안곡이 연주됐다. 이날 전통의장대와 국군의장대 사열에 참가한 인원은 총 300명 규모로 알려졌다.

이후, 문 대통령은 김 위원장에게 도열해 있던 우리 측 수행원인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 조명균 통일부 장관, 강경화 외교부장관, 송영무 국방부 장관, 정경두 합참의장, 서훈 국가정보원장,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주호영 청와대 경호실장,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을 소개했다.

김 위원장 역시 9명의 북한 수행원을 문 대통령에게 소개했다. 북한 수행단에는 김 위원장의 여동생인 김여정 당중앙위원회 제1부부장을 비롯해 김영철·최휘·리수용 당중앙위 부위원장, 리명수 총참모장, 박영식 인민무력상, 리용호 외무상,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 등이 포함됐다.

특히 군복 차림으로 참석한 리명수 북한 인민군 총참모장과 박영식 인민무력상은 문 대통령에게 각각 거수경례를 해 눈길을 끌었다.

두 정상은 국군의장대 공식사열을 포함한 공식환영식을 거친 뒤 평화의 집에서 환담하고 예정시간보다 빠른 오전 10시 15분부터 2층 회담장에서 본격적인 정상회담에 들어갔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