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협동조합의 힘!]③대한농산협동조합, 고부가가치 상품으로 ‘승승장구’

[협동조합의 힘!]③대한농산협동조합, 고부가가치 상품으로 ‘승승장구’

기사승인 2018. 04. 27. 12:58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설립 3년 만에 연매출 71억원 달성
소상공인협동조합 활성화사업, 공동장비 지원받아 조합운영 토대 만들어
1
김흥빈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이사장(가운데)이 최근 대한농산협동조합을 방문해 전재찬 대한농산협동조합 대표에게 생산과정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제공=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우리나라에서 가장 보람된 회사를 만들고 싶었습니다. 첫 해 21억원으로 시작한 매출이 작년에는 71억원이 됐습니다. 올해 목표매출액은 100억원이고요. 해낼 수 있을까 염려했지만 지금은 밥을 먹지 않고도 배가 부릅니다.”

전재찬 대한농산협동조합 대표는 이같이 밝히며, “시작부터 수월하지는 않았다. 사실 이건 우리 같은 소상공인협동조합이라면 다 똑같이 겪는 일일 것”이라며 “조합원의 출자금으로 모든 것을 충당하기에는 자금압박이 컸다”고 말했다.

전라북도 정읍에 위치한 대한농산협동조합은 고추를 활용한 6차 산업으로 새로운 전환점을 맞이하고 있다. 6차 산업은 농산물이나 특산물을 생산하는 1차 산업과 제조·가공을 거치는 2차 산업, 유통 판매나 체험관광 등의 서비스업으로 대표되는 3차 산업이 융합된 새로운 산업이다. 농업·어업·임업과 같은 1차 산업은 한때 농촌인구의 감소와 고령화, 도시와 농촌 간 소득격차로 위축되는 모습을 보였지만, 최근 ‘6차 산업’이 새로운 블루오션으로 떠오르면서 도시의 청년이나 예비창업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고추 유통판매업에 25년 간 몸담았던 전재찬 대한농산협동조합 대표는 소규모사업장이 가지는 한계를 느끼며, 시장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규모의 경제를 이뤄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렇게 뜻이 맞는 조합원 5명이 모여 2015년 조합을 결성하게 됐다.

대한농산협동조합은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의 ‘소상공인협동조합활성화사업’을 통해 어려운 문제들을 해결할 수 있었다. 조합 설립 후 에어세척기·금속 검출기·혼합기 등 약 7000만원의 공동장비를 지원 받아 최신 생산설비를 갖춘 것이다.

제조공장이 구축되며 2016년 ‘고추사랑’과 ‘조은알뜰’이라는 조합의 공동브랜드 제품을 시장에 선보이기 시작했다. 유통단계를 줄여 가격경쟁력을 높이면서도 식품안전관리인증(HACCP)인증과 클린(CLEAN)사업장 선정 등을 통해 소비자가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제조환경을 만들어 나갔다. 좋은 제품은 입소문을 타고 거래처들이 먼저 찾아왔다.

국내 최대 테마파크 식당에 김치를 납품하는 업체도 대한농산협동조합의 거래처다. 지난해부터는 CJ와 계약을 체결하고 제품을 납품하고 있다. 이미 안정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대한농산협동조합은 현재에 안주하지 않고 또 다른 성장의 발판을 마련하고 있다.

전 대표는 “오는 7월부터는 고춧가루에 뽕잎, 쑥을 섞은 ‘고뽕’, ‘고쑥’ 상품을 판매할 계획”이라며 “특히 쑥을 넣은 제품은 향이 신선하고 좋아 시제품을 통한 시장조사에서 호평을 받았다”고 강조했다.

전 대표는 직원들의 공장 내 휴게실을 조성하는 등 사내에 직원 복지를 최우선으로 해 조합을 키워나갈 계획이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