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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남동에 문 연 ‘가나아트 한남’...“새롭고 실험적인 신진작가 소개”

한남동에 문 연 ‘가나아트 한남’...“새롭고 실험적인 신진작가 소개”

기사승인 2018. 04. 27.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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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관전으로 장유희 개인전..."젊은 감각으로 예술 문턱 낮추겠다"
가나아트한남
가나아트 한남 전경.
가나아트센터가 서울 한남동 대사관로에 동시대 미술 동향을 소개하는 ‘가나아트 한남’을 개관하고 첫 전시로 장유희 작가 작품을 선보인다.

이태원과 해방촌 인근에 위치한 ‘사운즈 한남’(Sounds Hannam)이라는 복합문화공간에 자리 잡은 가나아트 한남은 새롭고 실험적인 신진작가 발굴 및 프로젝트 전시를 진행할 계획이다.

내달 27일까지 개관전으로 선보이는 장유희 개인전 ‘투 두 리스트(To do list)’는 미국 로드아이랜드 디자인대학 순수미술과를 졸업하고 시카고예술대학에 재학 중인 작가의 첫 국내 전시다.

이정용 가나아트센터 대표가 지난해 한 갤러리 그룹전에서 정유희의 작품을 눈여겨보면서 함께 하게 됐다.

작가는 여러 가지 매체와 방법을 활용해 일상적인 경험을 일기 형식으로 풀어내는 작업을 전개해오고 있다.

그녀는 하루 계획과 소소한 생각들을 습관처럼 메모장에 기입하고, 이를 작업으로 형상화한다. 메모장에 글로 적힌 이야기들은 단순하면서도 개인적인 이미지들로 화면에 나타난다. 이는 연필과 메모장, 시계와 같은 형상으로 등장한다.

그녀의 작품에 빈번하게 보이는 시계는 늘 반복되는 자신의 하루 일과를 기록한 것이다. 시계의 시침과 분침이 가리키는 시간은 작가의 기상.취침.식사 시간 등 사소한 사건들의 기록이다.

삶에서 벌어지는 개인의 평범한 일상이 작품에 연결된다고 여기는 작가는 아침마다 먹는 토스트와 계란 프라이 같은 자신의 식사 메뉴를 그린다.

그녀는 이러한 사적인 일상의 기록이 전시장에 걸리고, 관람객을 마주하는 순간 다양하게 해석되는 것을 즐긴다고 한다.


Bread and jam
장유희 작가의 ‘Bread and jam’.
가나아트 한남 관계자는 “작가는 개인사를 작품 주제로 삼아 공론화하고 많은 이야기를 담아냄으로써 삶과 예술이 불가분의 관계임을 드러낸다”며 “궁극적으로 그녀는 관람자 스스로가 그 의미를 발견하게 하는 작업을 제시함으로써 우리와 일상을 공유하고 평범한 삶 속에 소소한 재미를 선사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전시를 시작으로 동시대 미술의 흐름을 읽고, 보다 젊은 감각으로 예술의 문턱을 낮춤으로써 다양한 층위의 대중들에게 다가가고자 한다”고 밝혔다.

한편 가나아트 한남이 자리잡은 사운즈한남에는 크리스티, 소더비와 함께 세계 3대 경매사 중 한 곳인 필립스 한국사무소도 최근 둥지를 틀었다.

필립스는 1796년 설립된 미술품 경매사로, 2015년 처음으로 홍콩 아시아 지사를 설립하는 등 최근에는 아시아 시장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2015년 이후 필립스가 진행한 전 세계 경매에서 아시아 고객 수는 133% 급증했다. 필립스는 한국사무소를 통해 다양한 프리뷰와 강연, 특별 행사를 열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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