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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왕이, 한반도문제 해법논의

김정은·왕이, 한반도문제 해법논의

기사승인 2018. 05. 03. 1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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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이 "평화 위해 북한과 협조"
김정은 "중국과 전략적 소통 강화"
노동신문0503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 3일자에 실린 전날 왕이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의 방북행보. / 노동신문 홈페이지 캡쳐
북한을 방문한 왕이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이 3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만나 한반도 평화를 위해 북한과 협조하길 원한다고 밝혔다.

중국 외교부는 이날 오후 4시 10분께 웨이보 공식 계정을 통해 왕 국무위원과 김 위원장의 회동 소식을 전했다.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왕 국무위원은 “북한의 시세를 잘 살핀 판단과 과감한 결단을 한반도 정세에 긍정적인 변화가 나타났다”며 “중국은 성공적인 남북정상회담과 획기적인 판문점선언에 대해 지지와 축하의 뜻을 전한다”고 말했다.

왕 국무위원은 남북정상회담에 대해 “한반도 문제의 정치적 해결에 도움이 되는 계기를 제공했다”며 “중국은 한반도 종전과 정전체제에서 평화체제로의 전환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이어 “중국은 북한과 소통을 유지하고 협조를 강화하기를 원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김 위원장은 “북·중 우호관계는 선대가 물려준 귀중한 유산”이라며 “북·중 우호와 협력을 공고히 하고 발전시키는 것은 북한의 확고부동한 전략적 방침”이라고 화답했다.

김 위원장은 “북·중 우호관계가 더 높고 새로운 단계로 나아가길 희망한다”며 “북한은 중국이 한반도 평화와 안정을 위해 한 모든 공헌을 높이 평가하고 중국과 전략적 소통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한반도 비핵화 시현은 북한의 결연한 입장”이라며 “그동안 한반도 정세에 나타난 긍정적인 변화는 의의가 있고, 한반도 문제의 평화적 해결에도 도움이 된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과 왕 국무위원은 지난달 김 위원장의 방중을 계기로 열린 북·중 정상회담도 언급하며 우호관계를 과시하기도 했다.

중국 외교부장이 북한을 찾은 것은 11년 만이다. 지난달 27일 판문점에서 열린 남북정상회담 이후 엿새 만이며 북·미 정상회담이 목전에 다가오면서 북·중 간 의견 조율을 한 것으로 보인다. 왕 국무위원의 이번 방문은 현재 한반도 정전체제가 종전선언을 계기로 평화협정으로 가는 과정에서 중국이 배제되는 일은 있을 수 없다는 점을 강조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왕 국무위원은 전날 리용호 북한 외무상과도 면담하고 “중국은 북한과 소통을 강화하고, 한반도 문제 해결 과정에서 필요한 긍정적인 역할을 지속적으로 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왕 국무위원은 평양 도착 직후 만수대 언덕에 세워진 김일성·김정일 동상을 참배하고 북·중 친선 상징인 우의탑을 찾아 헌화하기도 했다. 북한은 리 외무상 주최 환영 연회를 열어 왕 국무위원을 맞았다.

중국은 이날 매체를 통해 ‘차이나 패싱’ 논란에 반박했다. 환구시보는 사설에서 “중국은 한반도 옆의 큰 산이지 짚단이 아니다”라며 “‘중국 주변화론’은 전문가들이 보기에는 완전히 비상식적인 주장”이라고 강조했다. 글로벌타임스는 “왕 국무위원의 방북으로 한반도에서 중국이 결코 배제될 수 없다는 사실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또 글로벌타임스는 “북·미 관계가 북핵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천장’ 역할을 한다면 북·중 관계는 이를 떠받치는 최저선”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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