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한·중·일 참석 위해 출국…현직 대통령 6년 만의 방일

리커창, 아베와 '판문점 선언' 지지 특별성명 채택
한·일, 한·중 릴레이 양자회담까지 끝낸 후 당일 귀국

문재인 대통령이 9일 일본 도쿄에서 열리는 한중일 정상회의 참석차 당일 일정으로 성남 서울공항을 통해 전용기에 오르고 있다. /사진 = 정재훈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9일 일본 도쿄에서 열리는 한·중·일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출국했다. 문 대통령의 이번 일본 방문은 현직 대통령으로서 6년 반 만의 방일이다.

이날 오전 7시 24분 경기 성남 서울공항을 통해 출국한 문 대통령은 도쿄에서 종일 일정을 이어간 뒤 이날 오후 귀국한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리커창 중국 총리,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의 3국 정상회의에서 4·27 판문점 선언 지지 특별성명 채택을 추진한다.

권혁기 춘추관장은 전날 현지 브리핑에서 “회의에서는 남북 정상회담의 값진 성과인 판문점 선언을 지지하는 특별성명을 채택할 예정”이라며 “아울러 2년 반 만에 성사된 이번 정상회의에서 한·중·일 3국 국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환경·경제 분야에 대한 실질 협력 방안 논의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시진핑 주석의 다롄 북·중 정상회담 직후 열리는 3국 회의인 만큼 한반도 비핵화 해법을 둘러싼 3국의 외교전이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구체적인 비핵화 해법에 미묘한 입장차를 보이는 중·일 사이에서 문 대통령의 중재력이 다시 한 번 시험대에 오를 예정이다.

정상회의 1세션에서는 3국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실질 협력의 증진, 3국간 인적·문화·스포츠교류의 확대, 3국 협력의 제도화 및 정례화 등에 대해 논의한다. 특히 실질협력 분야에서는 미세먼지 등 대기오염 문제에 대한 한·중·일 공동 대응 방안을 모색한다. 지역과 국제 정세를 논의하는 2세션에서는 남북 정상회담 성과를 공유하고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 정착을 위한 한·중·일의 지속 협력방안을 협의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동북아평화협력 및 동아시아지역 협력을 강화하는 방안과 사이버안보, 테러 등 분야에서의 3국 협력 강화 방안도 논의한다. 이후 3국 정상은 한·중·일 비즈니스 서밋에 참석해 3국 경제인들의 협력을 격려한다.

문 대통령은 이번 도쿄 방문에서 아베 총리와 네 번째 한·일 정상회담도 진행한다. 또 리커창 총리와 한·중 정상회담도 예정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