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조속한 한·중·일 FTA” 공감대…文대통령 “한반도 평화 정착, 투자 기회 확대”

“조속한 한·중·일 FTA” 공감대…文대통령 “한반도 평화 정착, 투자 기회 확대”

기사승인 2018. 05. 09. 16:04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文대통령-리커창-아베, 3국 비즈니스 서밋 참석
리커창, '한·중·일+X' 모델 제안
한·일·중 비즈니스 서밋…정상과 경제인 '한자리에'
문재인 대통령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 리커창 중국 국무원 총리와 3국 경제인들이 9일 오전 일본 도쿄 게이단렌(일본경제단체연합)에서 열린 한·일·중 비즈니스 서밋에서 박수치고 있다. 왼쪽부터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 문 대통령, 아베 신조 일본 총리, 리커창 중국 총리, 장쩡웨이 중국 국가무역촉진위 회장,사카키바라 사다유키 일본 게이단렌 회장./ 사진 =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 리커창 중국 총리,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9일 조속한 한·중·일 자유무역협정(FTA) 논의 착수에 뜻을 모았다. 제 7차 한·중·일 정상회의를 위해 일본 도쿄에 모인 세 정상은 한·중·일 비즈니스 서밋에 참석해 3국 경제인들의 교류 확대를 격려했다.

문 대통령은 ‘맹자’의 “우환이 있는 곳에서는 살고, 안락한 곳에서는 죽는다”는 말을 인용하며 “3국이 협력해 지금까지의 성공 방식에서 벗어나 더 포용적이고 더 혁신적인 성장 방식을 찾아낸다면, 함께 세계 경제 질서를 주도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이 높은 수준에서 조속히 타결되고 한·중·일 FTA에서도 빠른 진전이 있기를 기대한다”며 “4차산업 혁명 분야에서도 공동 R&D와 인력 양성 등 국경을 초월한 협력이 이루어지길 바란다”고 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남북 정상회담은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정착을 위한 중대한 전기를 만들었다”며 “한반도에 평화가 정착된다면 경제인 여러분에게 더 많은 사업과 투자 기회가 생길 것”이라고 한반도 신경제지도에 3국 경제인들의 참여를 촉구했다.

리 총리는 ‘한·중·일 + X’ 모델을 통한 제4자 시장 개척을 제안했다. 리 총리는 “한·중·일은 같이 시장을 개척할 수 있다”며 “우리가 산업 사슬의 다른 단계에 다다랐기 때문에 우리가 악성적인 경쟁을 피할 수 있고, 제4자 시장, X 시장에서 더 강한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리 총리는 또 글로벌 무역전쟁과 관련해 “중국의 대문은 갈수록 더 크게 열릴 것”이라며 “글로벌 추세에 맞출 것”이라고도 약속했다.

아베 총리는 “공평한 경제 환경을 확보하고, 자유무역을 한층 강력하게 추진하는 것을 우리는 힘 있게 주창해야 한다”며 일본이 주도하고 있는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을 언급하며 “자유롭고 공정한 규범에 따른 21세기형 경제 질서를 전 세계로 확대시켜 나갈 결의”라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한·중·일 FTA와 RCEP 협상의 속도감 있는 추진을 촉구했다.

일본경제단체연합회, 중국국제무역촉진위원회(CCPIT)와 함께 서밋을 개최한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도 “최근 한반도에서는 남북 간의 미래를 위한 큰 디딤돌이 놓였다”며 “이제는 과거가 아닌 미래를 바라볼 때이며 기대와 희망이 현실이 되도록 다 같이 노력해야 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이어 “대북제재가 해제되기 위해 필요한 시간을 준비 기간으로 생각하고 체계적인 개발과 협력 방향에 대해 차분하게 고민하고 연구해나가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날 서밋에는 윤부근 삼성전자 부회장, 정진행 현대자동차 사장, 김준 SK이노베이션 사장, 조성진 LG전자 부회장, 황각규 롯데지주 부회장, 정택근 GS 부회장, 손경식 CJ 회장, 구자열 LS 회장,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 김윤 삼양홀딩스 회장, 김영민 SM엔터테인먼트 총괄사장,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 은성수 한국수출입은행 은행장, 김종갑 한국전력공사 사장 등이 참석했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