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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일 정상, ‘新동북아시대’ 선언…판문점선언 지지 특별성명도 채택

한·중·일 정상, ‘新동북아시대’ 선언…판문점선언 지지 특별성명도 채택

기사승인 2018. 05. 09. 1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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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국 정상회의서 경제·환경 등 실질 협력사업 추진 합의
文 "세계사적 대전환 이끌어내는 진정한 동반자 될 것"
한일중 공동언론 발표, 발언하는 문 대통령
문재인 대통령이 9일 오전 일본 도쿄 영빈관 ‘카초노마’에서 열린 제7차 한·일·중 정상회의 공동언론 발표에서 발언하고 있다. 가운데는 아베 신조 일본 총리. 왼쪽은 리커창 중국 국무원 총리. /사진=연합뉴스
한·중·일 세 나라 정상이 9일 북한의 비핵화 추진 의지를 담은 ‘판문점 선언’에 대해 환영과 함께 적극 지지한다는 입장을 담은 특별성명을 채택했다. 또 세 나라 정상은 경제, 환경, 보건 등의 분야에서 보다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협력 사업을 지속적으로 발굴·추진해 나간다는 ‘신(新)동북아시대’를 공식 선언했다. 세 나라 간 협력을 더욱 내실 있고 안정적으로 발전시킬 수 있도록 한·중·일 정상회의를 정례화한다는 데에도 합의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일본 도쿄 영빈관에서 아베 신조 일본 총리, 리커창 중국 국무원 총리와 7차 한·중·일 정상회의를 했다. 세 나라 정상은 한반도를 비롯한 주요 지역과 국제 정세, 세 나라 간 실질협력 증진 방안에 대해 심도 있는 의견을 나눴다.

특히 문 대통령은 중·일 정상에게 한반도의 완벽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정착, 남북관계 발전을 위한 실천조치를 담은 판문점선언을 채택한 남북정상회담 결과를 설명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북·미 정상회담을 비롯한 북한과 국제사회 간 대화가 성공적으로 이뤄져 한반도와 동북아시아, 세계에 평화·번영의 새 역사를 만들어질 수 있도록 중국·일본과도 적극 소통·협조해 나가겠다고 천명했다.

이에 아베 총리와 리 총리는 남북정상회담이 성공적으로 열린 데 대해 환영의 뜻을 전하며 일본과 중국도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위해 건설적으로 기여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밝혔다.

무엇보다 세 나라 정상은 이날 회의에서 판문점 선언을 지지하는 ‘남북정상회담 관련 특별성명’을 채택했다. 특별성명에는 판문점선언에서 ‘완전한 비핵화’ 목표를 확인한 것을 환영하고 북·미정상회담의 성공적 개최를 기대하며 남북정상회담의 성공이 동북아 평화와 안정에 기여할 수 있도록 3국이 공동의 노력을 계속해 나간다는 내용이 담겼다.

이번 특별성명은 판문점 선언 이후 첫 국제적 지지 표명이라는 점에서 구체적 비핵화 이행 방안을 논의할 북·미 정상회담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더 나아가 한반도 정세의 관련국인 중국과 일본이 한 목소리로 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비핵화 추진 의지에 힘을 실어줄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대량살상무기(WMD) 폐기 등을 거론하며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는 트럼프 행정부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관측된다.

또 세 나라 정상은 이날 회의에서 미세먼지 등 환경문제, 보건과 고령화 정책, 액화천연가스(LNG)와 정보통신기술(ICT) 분야 등 국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실질협력을 확대해 나가자는 데에도 의견을 함께했다. 오는 2020년까지 세 나라 간 인적교류 3000만 명 이상 목표 달성, 올림픽 등 체육분야 협력 등 인적·문화적 교류를 확대하고 세 나라 정상회의의 정례화를 위해 3국 협력사무국(TCS) 역할 확대와 지원 강화를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이날 세 정상은 이 같은 합의 내용을 바탕으로 판문점선언 지지 특별성명을 포함해 세 나라 간 교류협력 증진, 지역과 국제 정세에 대한 공동 대응, 협력 강화 내용을 담은 공동선언문을 채택할 예정이다. 문 대통령은 정상회의 후 공동언론발표를 통해 “한·중·일 세 나라가 힘과 뜻을 모으면 한반도와 동북아에 평화와 번영의 새로운 시대를 열 수 있음을 확신한다”며 “이제 세 나라는 세계사적 대전환을 이끌어내는 진정한 동반자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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