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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매출 성장에도 영업익은 비용증가에 ‘뒷걸음’

카카오, 매출 성장에도 영업익은 비용증가에 ‘뒷걸음’

기사승인 2018. 05. 10. 1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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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의 올해 1분기 이익 성장이 뒷걸음질쳤다. 외형성장에서는 매출액이 전년대비 20% 이상 증가하는 등 성장세를 보인 반면 이익부문은 신규사업 투자 및 공격적인 마케팅 등 신성장을 위한 투자비용이 늘어나면서 역성장한 것이다. 다만 카카오는 단기적 이익보다는 장기적 성장을 위해 투자 기조를 이어가겠다는 방침이다.

카카오는 10일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5554억원, 104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액은 전년대비 25% 증가한 것으로 전분기대비로도 2% 성장하며 역대 분기 최고치를 달성했다.

부문별로 살펴보면 광고·콘텐츠·기타 부문 모두 전년대비 두자릿수의 성장세를 이어갔다. 매출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 부문은 콘텐츠 부문이다. 매출 절반 이상의 비중을 차지한 콘텐츠 부문 매출은 게임·뮤직 ·기타 콘텐츠 부문 성장에 힘입어 전년보다 28% 늘어난 2856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게임 콘텐츠 매출의 경우 신규 모바일 게임 거래액 증가, 검은사막 매출의 견조한 성장, 카카오 VX의 연결 종속회사 편입 등으로 전년동기대비 32% 성장한 1056억원을 기록, 처음으로 분기 매출 1000억원을 돌파하기도 했다. 광고 부문은 알림톡·캐시프렌즈·오토뷰 등 카카오 서비스 기반 광고 매출 성장과 신규 광고 플랫폼 도입 효과로 전년보다 16% 성장한 1546억원을 기록했다. 카카오모빌리티·카카오페이 같은 신규 사업 및 커머스 등이 포함된 기타 부문 매출도 전년대비 33% 증가한 1152억원을 달성했다.

반면 영업이익은 비용이 증가하면서 지난해보다 큰 폭으로 줄었다. 카카오의 1분기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대비 73% 감소한 104억원으로, 이에 따라 영업이익률도 지난해 1분기 8.6%에서 올해 1분기 1.9%로 쪼그라들었다. 이는 카카오페이 등 신규사업부문의 공격적 마케팅으로 인한 광고선전비 증가와 각종 서비스의 매출 및 거래액 증가에 따른 지급 수수료 증가, 신규사업 부문의 인원 채용 및 카카오 VX 등의 연결대상종속회사 편입효과에 따른 인건비 등으로 영업비용이 전년보다 34% 늘어난 5450억원을 기록한데 따른 것이다.

그러나 카카오는 3월 여민수·조수용 신임 공동대표 취임과 함께 ‘카카오 3.0’을 선언하고 인공지능(AI)과 블록체인 등 중장기 성장 기반 마련을 위한 신규 투자를 지속하겠다고 밝힌바 있어 이같은 투자기조는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최용석 카카오 경영지원 담당 이사도 이날 컨퍼런스콜에서 “신규사업들이 시장에서 빠르게 안착하기 위해 인력에 대한 투자 등 시의적절한 투자가 선행돼야하고 시의적절한 마케팅 활동이 병행돼야한다고 생각한다”며 “신규사업들이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이 되는 인건비나 마케팅비에 대한 투자는 계속적으로, 적극적으로 이어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컨콜에 참석한 여 공동대표는 카카오의 포털 다음과 함께 국내 양대 포털로 꼽히는 네이버가 전날 발표한 뉴스편집 중단 및 아웃링크 도입 추진 등의 내용이 담긴 개편안과 관련해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여 공동대표는 “카카오는 AI 기반 뉴스피드와 편집없는 뉴스서비스를 이미 카카오톡 채널과 다음앱에서 단계적으로 시행중에 있다”며 “댓글 관련 모니터링과 운영 정책도 지속적으로 업그레이드 해오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뉴스편집이나 실시간검색어 관련 변화 등에 대해 구체적으로 검토하고 있지는 않지만 이용자 편익과 콘텐츠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을 좀더 지켜보고 판단할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여 공동대표는 “뉴스 아웃링크 노출은 과거 톡채널에서 운영해봤지만 유저 경험 등 분석결과를 비춰봤을때 카카오의 운영목적과 정확히 일치하지 않은 면이 있어서 좀더 면밀한 검토가 필요한 상황”이라며 “기사 아웃링크 전환은 각 회사마다 목적과 위치에 따라 선택할 수있는 전략중에 하나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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