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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깊이보기] 북한 선제적 조치들…북미 ‘비핵화-체제보장’ 사실상 타결?

[뉴스깊이보기] 북한 선제적 조치들…북미 ‘비핵화-체제보장’ 사실상 타결?

기사승인 2018. 05. 10.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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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 "김정은 위원장에 감사…북한 방문, 가능한 일"
북미 정상회담 시기·장소 곧 발표…싱가포르 우세 속 전격 '평양' 가능성
北억류 미국인 3명, 美앤드루스 기지 도착…트럼프 직접 마중
북한에서 전격 석방된 한국계 미국인 3명이 현지시간으로 10일 오전 2시43분(한국시간 10일 오후 3시43분)께 전용기편으로 미국 워싱턴DC 인근 메릴랜드 주 앤드루스 공군기지에 도착,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박수를 받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북한이 풍계리 핵실험장 폐쇄에 이어 억류 중이던 한국계 미국인 3명도 전격 석방하면서 선제적인 조치들을 실제로 이행하고 있다.

북·미 정상회담에 임하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진정성을 보여 주면서 북한 비핵화 의지를 미국과 국제사회에 실질적으로 입증하기 위한 가시적 조치들로 보인다.

특히 북·미 정상회담 조율 과정에서 최대 의제인 북한 비핵화와 체제보장 문제에 대한 북·미 간 충분한 의견 접근과 함께 구체적인 합의가 사실상 이뤄졌다는 관측까지 나온다.

지난 3월 말 첫 방북 이후 40여 일 만에 북한을 다시 찾은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미국인 억류자 3명과 함께 10일(미국 현지시간) 전용기편을 타고 미국 워싱턴 D.C. 인근 메릴랜드 주 앤드루스 공군기지에 도착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9일 방북해 김 위원장과 약 1시간 30분 동안 회담하고 북·미 정상회담 시기와 일정, 장소, 의제 등을 최종 조율한 뒤 북한에 억류된 한국계 미국인 김동철·김학송·김상덕 씨의 석방 문제도 협의했다.

당초 폼페이오 장관은 평양행 전용기 안에서만 해도 석방 여부를 장담할 수 없다고 밝혔다. 하지만 김 위원장과 회담이 끝난 뒤 억류자들은 김 위원장의 특별사면 형식으로 전격 석방됐다.

특히 김 위원장은 폼페이오 장관과 면담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새로운 대안’을 갖고 대화를 통한 적극적인 문제 해결에 관심을 보이는 것을 높이 평가했다고 북한 조선중앙텔레비전(TV)이 10일 극히 이례적으로 보도했다. 더 나아가 북한 매체들은 김 위원장과 폼페이오 장관이 ‘만족한 합의’를 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이는 북·미 간 억류자 석방을 넘어 북한 비핵화와 체제보장, 대북제재 해제와 경제적 보상 등 핵심 의제들에서 상당한 의견 접근이 이뤄지고 있음을 방증한다.

트럼프 대통령 내외는 이날 마이크 펜스 부통령 내외와 함께 앤드루스 공군기지로 직접 마중 나가 귀환하는 미국인들을 맞이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인들을 석방해 준 데 대해 김 위원장에게 특별히 감사를 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미국과 북한)는 새로운 기반 위에서 시작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향후 북한을 방문할 용의에 대해 “가능한 일”이라며 전향적인 입장을 밝혔다. 북한과의 비핵화 협상 전망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그(김 위원장)가 뭔가를 하기를 원하고 그의 나라를 현실 세계로 이끌고자 한다”고 말했다.

북·미 정상회담을 목전에 두고 두 나라 간 실질적인 대화와 진전이 가시화되면서 회담 성공에 대한 기대감이 한층 커지고 있다. 일단 회담 장소로는 중립적 외교 무대로 평가받는 싱가포르가 유력해 지고 있다. 미 시엔엔(CNN)과 폭스뉴스, 워싱턴포스트(WP), 로이터통신 등 유력 외신들도 싱가포르가 될 것이라고 앞다퉈 보도하고 있다.

북·미 회담 개최 시기와 일정은 5월 말에서 6월 말까지 다양한 예상이 나오고 있지만 6월 초·중순 사이가 유력하게 점쳐지고 있다. 싱가포르 언론들은 현지에서 열리는 아시아안보회의(6월 1~3일)와 캐나다에서 열리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6월 8~9일) 일정을 고려할 때 6월 초나 중순이 유력하다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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