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스티븐연, ‘욱일기 논란’ 가라앉지 않자 2차 사과 “중요한 배움의 과정 됐다”

스티븐연, ‘욱일기 논란’ 가라앉지 않자 2차 사과 “중요한 배움의 과정 됐다”

기사승인 2018. 05. 13. 18:15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스티븐연 /사진=김현우 기자

 영화배우 스티븐연이 '욱일기 논란'에 대해 2차 사과했다.


스티븐연은 13일 자신의 SNS를 통해 "최근에 제가 제대로 생각하지 못하고 지인의 인스타그램에 올라온 어린 시절 사진에 '좋아요'를 눌렀습니다. 저의 무지함으로 사람들에게 상처를 준 것에 대해 정말 죄송하게 생각합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저의 실수, 특히 어떤 방식으로든 가볍게 다루어서는 안되는 역사의 상징에 대한 부주의가 얼마나 사람들에게 깊게 영향을 미치는지 배우게 되었습니다. 많은 사람들과 팬분들의 걱정스러운 메시지로 인해 이 문제에 대한 저의 무지함을 깨닫게 되었고, 제가 처음에 급하게 올린 사과문이 더 많은 아픔과 실망을 드렸음을 알게 되었습니다"라며 앞서 올린 사과문에 대해서도 다시 사과했다.


스티븐연은 "상처 입은 분들께 사과드립니다. 한국계 미국인의 정체성을 가진 사람으로서, 이 문제를 제대로 이해하려고 노력했어야 함에도 그러지 못한 점 다시 한번 사과드립니다. 이번 일이 제게는 중요한 배움의 과정이 되었습니다. 다시는 이런 실수를 저지르지 않을 것을 약속 드립니다. 진심으로 사과합니다"라고 전했다.


앞서 스티븐연은 지난 13일 자신의 SNS에 욱일기 옷을 입은 소년의 사진에 '좋아요'를 누른 것을 두고 사과문을 게재했다. 이 사과문에서는 한글과 영어로 된 사과문이 동시에 게재되었는데 영어로 된 사과문에서 "이번 일은 문화의 단면을 보여준다. 엄지손가락으로 페이지 넘기기 한 번, 실수로 '좋아요'를 누른 것, 생각 없이 인터넷을 스크롤한 것으로 사람을 판단한다"라며 "인터넷 속 세상은 허술하다. 불완전한 플랫폼을 이용해 우리를 표현한다는 점이 슬프다"라고 적어 논란이 일었다. 한글 사과문에서는 자신의 행동이 잘못되었다고 사과했으나 영어 사과문에선 자신의 잘못보다 자신이 인터넷 속 실수로 판단되는 게 안타깝다는 것을 말했기 때문이었다.


논란이 일자 스티븐연은 40분 만에 글을 삭제했다. 그러나 논란은 일파만파 커졌고 서경덕 교수 역시 스티븐연의 이러한 점을 지적하며 "이런 글을 올렸다는 것은 아직 제대로 된 반성을 하고 있지 않다는 뜻입니다. 지난 10여년간 '전 세계 욱일기 퇴치 캠페인'을 펼쳐온 저로서는 이번 영어 사과문은 그야말로 변명으로 밖에 들리지 않는다는 것"이라며 "그렇다면 자신도 정말 실수였다고, 이번 계기로 욱일기에 대한 뜻을 정확히 알았다고, 다시는 이런 실수를 하지 않겠다는 영어 사과문을 진심으로 올렸다면 이렇게까지 네티즌들에게 뭇매를 맞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다음은 스티븐연 사과문 전문.


최근에 제가 제대로 생각하지 못하고 지인의 인스타그램에 올라온 어린 시절 사진에 '좋아요'를 눌렀습니다. 저의 무지함으로 사람들에게 상처를 준 것에 대해 정말 죄송하게 생각합니다. 저의 실수, 특히 어떤 방식으로든 가볍게 다루어서는 안되는 역사의 상징에 대한 부주의가 얼마나 사람들에게 깊게 영향을 미치는지 배우게 되었습니다. 많은 사람들과 팬 분들의 걱정스러운 메시지로 인해 이 문제에 대한 저의 무지함을 깨닫게 되었고, 제가 처음에 급하게 올린 사과문이 더 많은 아픔과 실망을 드렸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상처 입은 분들께 사과드립니다. 한국계 미국인의 정체성을 가진 사람으로서, 이 문제를 제대로 이해하려고 노력했어야 함에도 그러지 못한 점 다시 한번 사과드립니다. 이번 일이 제게는 중요한 배움의 과정이 되었습니다. 다시는 이런 실수를 저지르지 않을 것을 약속 드립니다. 진심으로 사과합니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