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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아암 환우돕기 마라톤] “대회 마치고 머리카락 기부”…참가자들 이모저모

[소아암 환우돕기 마라톤] “대회 마치고 머리카락 기부”…참가자들 이모저모

기사승인 2018. 05. 13.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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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회 소아암환우돕기 서울시민마라톤대회
13일 서울 여의도 한강공원 이벤트광장에서 아시아투데이와 소아암환우돕기 조직위원회 공동주최로 열린 ‘제15회 소아암환우돕기 서울시민마라톤대회’에서 참가선수들이 출발에 앞서 몸을 풀고 있다. /송의주 기자 songuijoo@
“우리가 마라톤 대회에 참여한 것은 처음이 아닙니다. 지난 2년간 유방암 환자를 돕는 마라톤대회에 참여했습니다.”

이호현 한양여자대학교 항공과 교수(44·여)는 13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한강공원 이벤트광장에서 진행된 ‘제15회 소아암 환우돕기 서울시민 마라톤대회’ 현장에서 가진 아시아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올해는 일정이 맞지 않아 이번 대회에 참여하게 됐다”며 이 같이 밝혔다.

이 교수는 “(재작년과 작년까지) 유방암 환자를 돕는 마라톤 대회 2년, 이번 대회까지 3년 연속 마라톤에 참여하고 있다. (학내 기존 학과에서) 항공과로 분리 독립한 지 3년 됐는데 이 과가 생길 때부터 참여했다. 앞으로도 매년, 지속적으로 참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가 단체로 할 수 있는 뜻깊은 일을 고민하다 (이번 소아암 환우돕기) 마라톤 대회를 찾았다”며 “학생들과 좋은 추억을 쌓을 수 있어 의미 있는 일이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대학생 조유경씨(21·여)는 이날 대회 취지를 접하고 참가를 결심했다고 전했다. 조씨는 대회 참가 후 특별히 소아암 환우를 위해 돕기 위한 또 하나의 기부에 나설 것을 밝히기도 했다.

조씨는 “이번 대회에서 5km 코스를 뛰는데 ‘소아암 환우돕기’라는 좋은 행사를 한다는 소식을 듣고 참가하게 됐다”며 “그동안 머리카락을 소아함 환자들에게 기부하고 싶어서 기르고 있었다. 오늘 마라톤 대회가 끝나고 머리카락을 기부하러 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날 대회는 신체 일부가 불편함에도 이웃을 위해 뛴다는 생각으로 참가한 장애인 선수도 있어 눈길을 끌었다.

시각장애인 박휘경씨(49·여)는 “시각장애인 마라톤 클럽 회원으로 매주 토요일마다 남산에서 훈련하고 있다”며 “이런 소아암 마라톤 대회에 매년 꼭 참여한다. 건강도 챙길 수 있고, 좋은 취지의 대회에 참여해 보람있다고 생각한다. 오늘 날씨도 좋고 잘할 것 같다”고 완주할 것을 다짐했다.

소아암 환우를 돕기 위한 여러 마라톤에 적극적으로 참가, 어느덧 160회를 넘긴 50대 참가자는 앞으로도 빠지지 않고 참가할 것임을 강조했다.

배명규씨(58)는 “이번 소아암 환우돕기 마라톤 대회가 163번째 풀코스 마라톤”이라며 “이번 마라톤 대회 취지에 공감해 참여하게 됐다”고 말했다.

배씨는 이어 “나는 서울이나 경기도 지역에서 개최되는 대회 풀코스에 한 달에 한 번은 참여했다”며 “암 환우도 돕고 개인 건강도 챙기려는 목적으로 참여하게 됐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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