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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택 중기중앙회장 “중소기업, 방향은 北…혁신은 스마트공장“

박성택 중기중앙회장 “중소기업, 방향은 北…혁신은 스마트공장“

기사승인 2018. 05. 13.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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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택 중소기업중앙회 회장이 11일 서울 여의도 중기중앙회에서 진행된 중소기업주간 기념 간담회에서 업계의 혁신방향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제공=중소기업중앙회
“방향은 북한이다. (중소기업에게) 북한이 기회가 될 것이고, 혁신 쪽이라면 스마트공장이 될 것이다”

박성택 중소기업중앙회장이 중소기업계 최대 행사인 중소기업주간을 앞두고 남북경협을 비롯한 현안에 대해 업계의 방향을 제시했다.

박 회장은 11일 서울 여의도 중기중앙회에서 열린 ‘제30회 중소기업주간’ 기념 간담회에서 “국내에 수많은 해외 근로자들이 일을 하고 있고, 엄청난 돈이 외국으로 나가고 있는데 그 자금이 북한으로 간다면 경제성장으로 이어지지 않겠나”라며 “북측 근로자를 교육시켜 마음껏 일할 수 있는 장을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남북 정상회담을 비롯해 6월 예정된 북미 정상회담으로 경협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진 가운데, 경협재개를 통한 인력유입을 국내 중소기업의 인력난의 돌파구로 삼겠다는 의미다. 인력을 매개로 한 자금 유입은 북측에도 경제개발의 원동력이 될 수 있다. 경협이 전제된다면 ‘윈윈 전략’을 펼칠 수 있는 이유다.

국제정세에 영향을 받는 경협에 의존할만큼 국내 중소기업의 인력난은 심각하다. 중기중앙회에 따르면 현재 중소기업이 필요로 하는 인력은 25만명, 당장 8월부터 단계별 시행되는 근로시간 단축으로 고충은 더욱 심해질 전망이다.

이재원 중기중앙회 인력지원본부장은 “국내 체류하고 있는 재외 동포와 외국인 근로자들을 포함한 산업 인력 수요는 110만 명에 이른다”며 “그 절반인 55만명 가량을 북한 인력으로 대체했을 때, 연간 3000만원의 연봉 중 2000만원을 송금하는 경우 연간 100억불의 경제개발 효과를 가진다”고 설명했다.

중기중앙회는 향후 남북 경협을 대비해 북측 인력을 고용하기 위한 300여개 업종을 특화하고, 해당 분야에 대한 교육을 제공하는 작업에 착수할 예정이다. 여기에는 2015년 박 회장의 취임과 함께 구성된 통일경제준비위원회 등이 힘을 보탠다.

박 회장은 “남북관계가 안 좋을 때도 중앙회는 지속해서 (남북관계에 대한) 연구를 해왔다”며 “북한 근로자들의 노동력이 좋지만 우리도 (제대로) 역할을 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경협을 통한 돌파구와 함께 박 회장은 중소기업의 혁신방향으로 ‘스마트공장’과 ‘지방분권’을 꼽았다. 그는 “5년 된 독일의 스마트공장을 가보니 나름대로 자신을 갖고 운영하고 있고, 어느 공장에 가도 같은 철학을 가지고 표준화되어 있었다”며 “따지고 보면 5년 아닌가. 70년대 새마을운동처럼 스마트공장을 확산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

지방분권을 위해서는 6.13 지방선거를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중기중앙회는 이날 발표된 ‘지역기반형 중소기업 육성과제’를 시·도 지방선거 후보자들에게 전달하고, 각 지역의 정책에 대한 피드백도 진행할 예정이다.

한편 박 회장은 다음달 28일 결정을 앞둔 내년도 최저임금 인상과 관련해서는 “노동 계통에서 원가 등 요소를 고려해 연구해보니 최저임금 산입범위 기준이 천차만별”이라며 “(이 부분을) 정확하게 하지 않으면 올해 임금인상은 어려울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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