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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 취재단서 일본만 제외

북한,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 취재단서 일본만 제외

기사승인 2018. 05. 13. 1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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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체 통해 일본 비난 "대결에 미쳐 날뛰면 평양 문턱 못 넘어"
노동신문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13일 게재한 일본 비난 기사. / 노동신문 홈페이지 캡쳐
북한이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 현장에 일본 취재진을 초청하지 않아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12일 밤 북한 외무성은 23~25일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를 예고한 공보를 발표하며 “핵시험장이 협소한 점을 고려해 국제기자단을 중국, 러시아, 미국, 영국, 남조선(한국)에서 오는 기자들로 한정시킨다”고 밝혔다.

북핵 6자회담 참가국 가운데 일본만 제외했으며 대신 영국을 포함한 점이 눈길을 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이자 유럽연합(EU) 대표성은 물론 국제원자력기구(IAEA)에서 영향력을 갖고 있는 영국을 포함시킨 것으로 보인다.

다만 북한은 북·미 정상회담 개최 확정 이후에도 대북 제재와 압박을 강조하는 일본을 연일 비난해 왔다. 일각에서는 일본을 의도적으로 배제한 것이 아닌가하는 관측도 흘러 나온다.

실제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3일 ‘궁지에 몰린 자의 상투적인 수법’이라는 제목의 정세 해설 기사에서 일본의 중의원 해산과 조기 총선 논란을 소개하며 “아베의 과거 행태와 현재 그의 눈 앞에 닥쳐온 위기를 놓고 볼 때 그가 중의원을 해산해 치우지 않는다고 단언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신문은 “아베가 장기 집권 야욕을 스스로 버릴 수는 없으며 정치적 잔명을 유지하기 위해 별의별 오그랑수를 다 쓸 것은 뻔하기 때문”이라며 “아베가 집권 위기를 모면하기 위해 상투적인 수법에 매달릴수록 자기의 추악한 몰골을 세계에 드러 내놓을 뿐”이라고 비판했다.

북한의 대외선전용 주간지 통일신보도 ‘시대의 흐름에 역행하는 정치 난쟁이’라는 제목의 글에서 “세계에 수많은 나라와 민족이 있지만 일본 지배층과 같이 이웃 나라의 정세 긴장을 일구월심 바라며 그것을 저들의 불순한 목적 실현의 구실로 삼는 유치하고 사악한 나라는 그 어디에도 없다”고 대놓고 비난했다.

또 북한은 “대결에 미쳐 날뛰는 자들은 영원히 평양 문턱을 넘어서지 못할 것”이라는 경고 메시지를 연일 발신하고 있다. 이는 북·미 정상회담 이후 북·일 정상회담 개최를 원하는 일본을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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