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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례, 100km 걷고 기부하는 ‘옥스팜 트레일워커’ 행사성료

구례, 100km 걷고 기부하는 ‘옥스팜 트레일워커’ 행사성료

기사승인 2018. 05. 14.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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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km 도전과 10km 패밀리 프로그램, 12개국 800여 명 참가
기부금1억5200만원, 세계긴급구호현장 기금활용
38시간 100km 걷는 도전 118개팀 중 73팀 완주
2018 옥스팜 트레일워커 행사_100km 외국인아빠팀
12일과 13일 전남 구례군 일대에서 개최된 2018 옥스팜 트레일워커 행사 100km 도전에 참가한 외국인아빠팀. /제공=옥스팜코리아
전남 구례군과 지리산 일원에서 열린 제2회 옥스팜 트레일워커 행사를 통해 모인 기부금이 모두 1억5200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기부금은 옥스팜코리아를 통해 현재 가장 긴급한 도움이 필요한 전 세계 긴급구호현장에 전달돼 식수, 위생지원사업뿐 아니라 자립을 위한 생계활동 등에 사용될 예정이다.

14일 구례군과 옥스팜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12~13일 36시간 열린 옥스팜 트레일워커에 12개국 800여명이 참가했다.

트레일워커는 4명이 한 팀을 이뤄 38시간 동안 100㎞를 완주하는 도전형 기부 챌린지로 한국에서는 지난해 처음 열렸다. 올해 이 경기에 118개 팀 472명이 참가해 79%인 375명이 완주에 성공했다.

장애을 딛고 2년 연속 완중에 도전한 한국의 ‘멈추지않는도전’(혼성팀)은 20시간 41분 16초의 기록으로 전체 1위를 차지했다. 이어 한국의 ‘드림워커’팀이 14시간 4분59초로 남성팀 1위, 홍콩의 4+4팀이 23시간 43분56초의 기록으로 여성팀 1위를 차지했다. 해외팀 중에서 가장 좋은 성적을 거둔 Team AI팀의 기록은 19시간 58분 28초다.

장애를 딛고 2년 연속 완주에 도전한 팀도 화제다. 후천성 시각장애 1급으로 앞을 볼 수 없는 김미순씨와 그녀의 길잡이가 되어준 남편 김효근씨가 함께한 ‘멈추지 않는 도전’팀은 악천후속에서 불규칙하고 험난한 코스를 20시간 41분16초의 기록으로 완주했다.

복싱으로 뭉친 송도 이웃사람들, 대구시와 광주광역시에 사는 외국인 아빠팀, 한국으로 돌아온 입양아팀 등도 완주에 성공했다.

13일에는 10㎞ 프로그램이 구례 자연드림파크에서 열려 가족, 연인 등 일반인 300여명이 참여했다.

이번 행사에는 군민 1000여명의 자원봉사자가 10㎞ 구간마다 보급소를 설치하고 음료와 간단한 식사를 제공하며 선수들을 응원했다.

지경영 옥스팜코리아 대표는 “기부와 나눔을 위해 육체적, 정신적 한계를 뛰어넘는 험난한 도전에 참여해주신 모든 분들께 존경과 감사를 표한다”며 “지난해 이어 올해도 현장에서 도와주신 구례군과 군민, 자원봉사자 여러분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서기동 구례군수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뜻 깊은 기부행사를 구례에서 치를 수 있어 매우 기뻤다”며 “내년에도 가난을 극복하고 생명을 살리는 도전에 함께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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