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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미우리 “중국, 북한에 ‘비핵화 도중 단계적 지원 가능’ 의향 밝혀”

요미우리 “중국, 북한에 ‘비핵화 도중 단계적 지원 가능’ 의향 밝혀”

기사승인 2018. 05. 14.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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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ina North Korea <YONHAP NO-4542> (AP)
사진=/AP, 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지난 7~8일 중국을 방문해 시진핑 국가주석과 회담했을 당시, 비핵화 중간단계에서도 중국으로부터 경제지원을 받을 수 있는지 타진했다고 일본 요미우리 신문이 14일 보도했다.

신문은 외교 소식통을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이에 대해 시 주석은 당시 김 위원장에게 오는 6월 12일 싱가포르에서 열릴 예정인 북미 정상회담에서 비핵화 합의가 이뤄지면, 비핵화 완료 후가 아니라 중간에도 단계적으로 지원이 가능하다는 입장을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북중 정상회담에 정통한 외교소식통은 신문에 “김 위원장은 시 주석에게 비핵화를 끝내면 경제지원을 하겠다는 미국의 약속을 믿을 수 없다며 불만을 표했다”고 말했다. 또 “(김 위원장이) 미국과 비핵화에 대한 포괄적 합의가 이뤄지면중국이 중간 단계에서 경제적인 지원을 해달라고 요청했다”고 말했다.

시 주석은 이에 “북미 정상회담에서 비핵화에 대해 포괄적으로 타결해야 한다”며 “미국과 합의한 비핵화의 구체적인 진전이 있다면, 중국이 북한을 지원하는 명분이 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소식통은 북한과 미국이 물밑 협상에서 비핵화의 완료시기 및 검증 방법을 두고 대립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신문은 소식통을 인용해 “비핵화 대가로 대규모 경제지원을 기대하는 김 위원장은 미국이 완전한 비핵화를 달성할 때까지 어떤 경제적 지원도 하지 않는다고 주장하는 데 대해 강한 불만을 품고 있다”고 분석했다.

시 주석이 말한 단계적 지원은 ‘선(先)핵폐기-후(後)보상’ 원칙을 주창하고 있는 미국과 온도차를 드러내는 것이다. 이에 대해 신문은 “중국이 북미 정상회담의 중개 역할을 하고 한반도 문제에서 영향력을 확실히 하려는 의도가 있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신문은 “폼페이오 장관과의 회담에서 북미가 비핵화에 대해 일정한 공통된 인식이 생겼을 것”이라며 “중국의 경제지원에 대해 긍정적 발언을 들은 것이 김 위원장의 판단에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김 위원장은 방중 후 9일 평양에서, 전격 방북한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과 회동을 가졌다. 이 회동에서 양측은 비핵화에 대해 공통된 인식을 도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소식통은 신문에 “(시 주석으로부터 경제지원에 대해 긍정적 이야기를 들은) 김 위원장이 안심하고 평양으로 돌아가 폼페이오 장관과의 회담에서 완전한 비핵화에 응한다는 의사를 전달한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은 북한 무역액의 90%를 점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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