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흑석9구역 롯데·GS건설 입찰제안 시공사선정 변수

흑석9구역 롯데·GS건설 입찰제안 시공사선정 변수

기사승인 2018. 05. 14. 17:53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국토부, 롯데 개발이익보증금 법위반소지 지적
GS는 일반분양가·3구역 지지부진한 개발 약점
롯데건설
서울 동작구 흑석9구역 재개발 수주에 나선 롯데건설과 GS건설이 제안한 내용이 논란 소지를 일으켜 시공사 선정에 변수가 될 전망이다. 사진은 지하철 9호선 흑석역에 걸린 롯데건설 홍보 간판/사진 = 정아름 기자
서울 동작구 흑석9구역에 입찰한 롯데건설과 GS건설이 모두 악재를 맞아 시공사 선정 변수로 떠오를 전망이다. 롯데건설은 흑석9구역에 제시한 개발이익 보증금 제안과 관련, 국토교통부가 제동을 걸었다. GS건설은 조합원 분양가 조건과 더딘 흑석3구역 사업장이 걸림돌이다.

14일 흑석9구역 재정비촉진구역 조합에 따르면 롯데건설이 제안한 조합원 1인당 개발이익 보증금 3000만원을 원안대로 가기로했다. 동작구는 지난 11일 개발이익 보증금에 대해 논란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라는 내용의 공문을 발송했으며 조합과 회의도 가졌다.

앞서 국토부가 개발이익 보증금 3000만원이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과 계약업무 처리기준에 위배 소지가 있다고 판단했지만 흑석9 조합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확정이익 보증금을 제시하기 전 법률 검토결과 위배 소지가 없어 제안했다”고 말했다.

롯데건설은 확정이익 보증금을 관리처분단계에서 조합원들에게 지급할 방침이다. 특화설계 등을 통해 얻은 이익을 돌려줄 예정이다.

조합이 확정이익 보증금을 받아들였지만 취소될 여지는 다분하다. 국토부가 시공과 무관한 금전지원 등 문제사례가 커지면 서울시와 합동점검을 통해 시정명령 등을 내리겠다고 으름장을 놨기 때문이다. 청와대도 13일 재건축·재개발 비리를 언급하면서 생활적폐 청산에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국토부는 지난해 서울 서초구 반포동 반포주공 1단지 1·2·4주구 재건축 시공사 선정과정에서 현대건설이 제시한 이사비 7000만원이 도정법에 위배된다고 판단해 시정지시를 내린 적이있다. 결국 조합은 이사비를 받지않기로 했다.

GS건설도 논란의 소지가 있는 제안을 내놔 안심할 상황은 아니다. GS건설은 조합원 분양가를 일반 분양가의 절반 이하로 책정하겠다고 제시했다. 또한 일반분양가를 조합이 결정하도록 했다.

조합원 분양가는 감정평가를 토대로 결정되므로 시공사가 자의적으로 가격을 매길 수 없다. 일반분양가 역시 조합 마음대로 책정할 수 없다. 서울은 고분양가 관리지역으로 국토부 산하기관인 주택보증공사가 분양보증을 조건으로 일반분양가를 억제할 수있다.

GS건설의 이같은 제안이 도정법 위반은 아니지만 이치에 맞지 않는다고 국토부측은 설명했다.

GS건설 관계자는 “대안설계를 통해 분양물량을 83가구 늘려 조합원 분담금을 1억원 가량 줄여 조합원 분양가를 낮추겠다는 뜻”이라고 해명했다.

흑석3구역의 지지부진한 재개발 속도도 GS건설의 약점으로 꼽힌다. 흑석3구역은 2010년 GS건설이 시공사로 선정된 뒤 사업이 8년째 지연되고 있다. 선정당시보다 공사비가 늘고 제안했던 내용들이 바뀌면서 비대위가 조합장 해임을 요구하고 있기 때문이다. 흑석3구역은 흑석9구역 바로 아래에 위치한 재개발 사업지다.

흑석 9구역은 연면적 18만7958㎡에 1255가구 규모로 아파트가 들어선다. 롯데건설은 시그니처 캐슬, GS건설은 센트로얄자이로 이름을 내걸어 수주에 도전한다. 예상사업비는 3700억원이며 27일 시공사를 결정한다.

지에스
서울 동작구 흑석9구역 재개발 수주에 나선 롯데건설과 GS건설이 제안한 내용이 논란 소지를 일으켜 시공사 선정에 변수가 될 전망이다. 사진은 지하철 9호선 흑석역에 걸린 GS건설 홍보 간판/사진 = 정아름 기자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