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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구 내 조명기, 백내장수술 환자 75%가 선호...기존 수술법 부작용 예방

안구 내 조명기, 백내장수술 환자 75%가 선호...기존 수술법 부작용 예방

기사승인 2018. 05. 14.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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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병원 안과 남동흔 교수, 세계적 학술지 JCRS에 연구결과 발표
백내장 수술 시 안구 내 조명기를 활용해 수술을 받은 환자들의 선호도가 75%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존 방법에 대한 선호도는 21.7%에 불과했다.

가천대 길병원은 최근 길병원 안과 남동흔 교수가 세계적인 학술지인 JCRS(Journal of Cataract & Refractive Surgery)에 “백내장 수술 시 안구 내 조명기를 활용할 경우 환자들이 아주 편안해하며, 부작용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고 14일 밝혔다.

백내장 수술은 뿌옇게 변한 생체 수정체를 제거한 뒤 인공 수정체를 삽입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때 지난 40여 년간 수술 현미경에 붙어 있는 조명을 이용해 안구에 일직선으로 빛을 가해 수술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남 교수는 안구 내 조명기가 백내장 수술 시 의료진의 시야 확보 용이성, 빛 반사 감소, 눈부심 감소 등으로 환자의 눈 상태를 보다 선명하고 입체적으로 살필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이번 연구는 의료진에게 용이한 안구 내 조명기가 환자에게도 많은 장점이 있다는 결과가 나와 주목을 받고 있다.

남 교수는 가천대 길병원에서 백내장 수술을 받은 환자 60명을 대상으로 비교 연구를 시행했다. 기존 현미경 조명과 새로운 안구 내 조명에 대한 환자들의 선호도와 수술 중 경험하는 눈부심, 공포감 등에 대해 조사했다. 연구 결과 현미경 조명은 21.7%가 선호한 반면, 안구 내 조명은 75%가 선호해 많은 차이를 보였다.

또 백내장 수술 시 조명으로 나타날 수 있는 주요 부작용인 △강한 빛 △눈부심 △수술 중 공포증에 대해서는 안구 내 조명을 사용할 때 현저히 낮았다. 이는 안구 내 조명기를 사용할 때 망막에 도달하는 빛의 세기가 50~70%까지 감소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안구 내 조명기를 사용하면 강한 빛에 의한 망막 자극은 줄고, 더욱 입체적으로 환부를 살필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남 교수는 “백내장 수술중에 일반 현미경 조명을 비추면 강한 빛 때문에 환자가 눈부심을 심하게 호소하는 경우가 있다”며 “안구 내 조명기는 나이가 젊거나 백내장 형태 때문에 빛에 민감해 눈부심을 심하게 호소하는 환자들에게 특히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 연구는 가천대 길병원 안과 주관 하에 미국 듀크대학(Duke University) 안과 Terry Kim 교수, 일본 교린대학(Kyorin University) 안과 Makoto Ionue 교수, 삼성서울병원 안과 정태영 교수와 고대구로병원 안과 김성우 교수가 공동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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