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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뒷담화]3년만에 노사합의 이끈 KEB하나은행, 기대반 우려반

[취재뒷담화]3년만에 노사합의 이끈 KEB하나은행, 기대반 우려반

기사승인 2018. 05. 15.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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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서영 경제산업부 기자
KEB하나은행이 통합 3주년을 기점으로 구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의 임금 통합을 완료할 예정입니다. KEB하나은행은 2015년 9월 양 은행을 통합해 출범했지만 3년간 임금과 직급·복지체제 등은 통합하지 못했습니다. 겉으로는 통합했지만 내부적으로는 서로 다른 체제로 운영됐기 때문에 잡음이 계속될 수밖에 없었습니다.

하지만 이번 임금단체협약(임단협)에서 사측과 노동조합은 오는 9월까지 직원들의 임금과 직급·복지체계를 통일하기로 합의하면서 지난 3년간 지지부진했던 ‘화학적 통합’이 드디어 속도를 내는 모습입니다.

지난 2일부터 노사는 3개의 태스크포스팀(TFT)을 운영중입니다. 인사와 급여, 복지를 담당하는 인사제도 통합 TFT, 불건전상품 판매와 영업 압박 등을 논의하는 영업문화 개선 TFT, 최근 워라밸(Work and Life Balance)문화가 확산되면서 일과 삶의 균형을 얘기하는 근무시간 정상화TFT 등입니다. 각 TFT는 노조 4명, 사측 4명으로 구성돼 있으며 매주 만나 회의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노조 측에서는 부위원장이, 사측에서는 강성묵 경영지원그룹장이 중심이 돼 통합안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물론 우려의 목소리가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오랫동안 노사 갈등이 있던 상황에서 3개월 만에 직원들의 만족도 높은 통합안이 나올지 미지수라는 얘깁니다. 최근 채용비리까지 겹치면서 수사 결과에 따라서 또 다시 통합안이 연기될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옵니다.

중요한 것은 내부에서 이번 노사간 통합안 마련을 두고 ‘마지막 기회’라는 공감대가 충분히 형성됐다는 것입니다.

사측도 올해 통합 3주년이나 된 만큼 양 은행의 완벽한 통합을 원하고 있고 노조 측도 내년에 임기가 만료되는 만큼, 그 전에 통합안을 마련하는 임무를 완수하고 싶어합니다. 그동안 노사 갈등이 계속되면서 임단협 체결과 통합안 마련이 늦어졌는데, 이번에야말로 ‘마지막 기회’가 될 수 있다는 얘깁니다. 서로 간 니즈가 맞는 만큼 양 은행의 통합안을 마련해 직원들의 사기를 충전시키고 만족도 높은 결과가 나오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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