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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군 2번째 대형수송함 ‘마라도함’ 바다에 떴다…2020년말 전력화

해군 2번째 대형수송함 ‘마라도함’ 바다에 떴다…2020년말 전력화

기사승인 2018. 05. 14.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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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무 장관 "영토 수호의지 담았다…동북아와 글로벌 해양안보에 기여"
축구장 2배 크기 마라도함 진수
14일 오후 부산 영도구 한진중공업 영도조선소에서 진수식을 앞둔 독도함급 대형수송함 2번함인 ‘마라도함’(LPH-6112)의 모습. /사진=연합뉴스
우리 해군의 두 번째 대형수송함인 ‘마라도함(LPH-6112)’이 14일 진수식을 통해 바다 위에서 첫 위용을 드러냈다.

해군과 방위사업청은 이날 송영무 국방부 장관 주관으로 부산 영도 한진중공업 조선소에서 진수식을 갖고 마라도함의 본격적인 운항에 들어갔다. 마라도함은 탑재장비 성능확인과 시운전 과정을 거쳐 2020년 말 해군에 인도될 예정이다.

진수식이란 선체의 각 구성품들을 도크에서 조립한 후 엔진·함포·스크류 등 필요한 무기체계를 설치하고 함정의 고유명칭을 부여하는 명명식과 함께, 함정을 처음으로 바다에 띄우는 의식을 말한다.

이날 진수식에는 송 장관과 엄현성 해군참모총장, 전진구 해병대사령관, 강은호 방사청 사업관리본부장, 조남호 한진중공업 회장 등 군과 방위사업청, 조선소 관계자 200여명이 참석했다. 마라도 주민 대표로 김은영 이장과 마라도 분교 마지막 졸업자도 참석했다.

특히 1950년 12월 흥남철수작전에 동원된 메러더스 빅토리호에서 태어난 손양영 씨와 이경필 씨도 참석했다. 당시 정원 60명인 메러더스 빅토리호에는 1만4000명의 피난민이 승선했는데 항해 도중 5명의 아이가 태어났다.

진수식은 국민의례, 사업 경과보고, 함명 선포, 기념사, 유공자 포상, 축사, 진수 줄 절단, 안전항해 기원의식 순으로 진행됐다.

마라도함의 진수 줄은 관습대로 송 장관의 부인 구자정 여사가 잘랐다. 절단 때 여성이 나서게 되는 것은 아이가 태어났을 때 대모(代母)를 지정하던 종교의식의 연장이며, 태어난 아기의 탯줄을 끊듯 새로 건조한 함정에 생명력을 불어넣는 의미를 담고 있다.

이날 진수된 배수량 1만4000t급의 마라도함은 길이 199m, 폭 31m로, 최대속력은 23노트(시속 42㎞)다. 병력 1000여명과 장갑차, 차량 등을 수송할 수 있고 헬기와 공기부양정 2대 등을 탑재할 수 있다.

탐색레이더와 대함유도탄 방어체계 등은 국산 무기체계가 탑재될 예정이며, 프로펠러와 승강기 등의 장비도 국산화에 성공했다. 또 고정형 대공 레이더가 탑재돼 2007년 배치된 독도함과 비교해 대공탐지 능력이 보완됐다.

마라도함은 대형 재해·재난에서의 구조작전 지휘를 비롯해 유사시 재외국민 철수, 국제 평화유지활동 등 다양한 역할을 수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방사청은 설명했다.

송영무 장관은 진수식 축사에서 “우리나라 최외곽 도서에서 이름을 따서 영토수호 의지를 담고 있는 마라도함은 한반도 해역을 넘어 세계로 열려 있는 드넓은 바다에서 동북아와 글로벌 해양안보에 기여하며 대한민국의 이름을 더욱 빛낼 것이라 확신한다”고 했다.

송 장관은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가 이루어질 때까지는 우리 군의 대비태세가 굳건해야 한다”며 “마라도함이 한반도를 넘어 세계의 평화와 번영을 향해 힘차게 나아가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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