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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의 월요일’…이스라엘군 사격으로 가자지구 시위대 58명 사망·2770명 부상

‘피의 월요일’…이스라엘군 사격으로 가자지구 시위대 58명 사망·2770명 부상

기사승인 2018. 05. 15. 0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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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DEAST-GAZA-CLASHES <YONHAP NO-1333> (XINHUA)
14일(현지시간) 미국 대사관의 예루살렘 이전에 반발해 가자지구에서 발생한 시위로 최소 58명이 사망한 가운데 한 희생자의 유족이 죽음을 애도하고 있다. 사진출처=신화통신,연합뉴스
14일(현지시간) 미국 대사관의 예루살렘 이전을 둘러싸고 팔레스타인령 가자지구에서 발생한 유혈 사태로 팔레스타인 주민 최소 58명이 숨졌다.

인디펜던트·BBC 등 외신에 따르면 팔레스타인 당국은 이날 이스라엘군의 실탄 사격으로 58명이 사망하고 2770여명이 부상했다고 발표했다.

지난 3월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대사관을 텔아비브에서 예루살렘으로 옮기겠다고 전격 발표한 이후 시작된 시위는 예루살렘 미국 대사관 개관식이 열린 이날 최악의 유혈 사태를 기록했다. 

보건당국에 따르면 지난 3월30일 이후 최소 90여명이 사망했다.

팔레스타인 적십자사는 이스라엘군이 무인 항공기를 이용해 팔레스타인 측 시위대에 최루탄을 발포하기도 했다고 발표했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는 성명을 통해 “우리의 영웅인 국민을 향해 이스라엘군이 저지르고 있는 끔찍한 학살을 멈춰야 한다”며 국제사회의 즉각적이고 신속한 개입을 호소했다.

미국 백악관은 이날 대변인을 통해 가자지구를 통제하는 무장 정파 하마스에 그 책임이 있다고 규탄하며 이스라엘의 발포를 두둔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라즈 샤 부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이 비극적 죽음의 책임은 전적으로 하마스에 있다”며 “하마스는 의도적으로 그리고 아랑곳하지 않는다는 듯 이러한 대응을 유발하고 있다”고 하마스 책임론을 거듭 제기했다.

그러면서 “이스라엘은 스스로 방어할 권리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샤 부대변인은‘이스라엘 당국에 시위대에 대한 대응 자제를 주문할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 즉답을 피한 채 “하마스가 이번 폭력 사태에 대해 비난을 받아 마땅하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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