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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습 당한 원희룡 “걱정할 정도 아냐…가해자 처벌 원치 않아”

피습 당한 원희룡 “걱정할 정도 아냐…가해자 처벌 원치 않아”

기사승인 2018. 05. 15.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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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공항 건설 반대하는 주민에 피습당한 원희룡
"극단적 방법 써야했던 그 분 마음 헤아려본다"
토론회서 폭행 당하는 원희룡 후보
지난 14일 오후 제주시 벤처마루에서 열린 ‘2018 지방선거 제주도지사 후보 원포인트 토론회’에서 제주 제2공항 반대 활동을 했던 김경배씨가 무대에 올라가 원희룡 예비후보를 폭행하고 있다. /원희룡 캠프 제공
원희룡 무소속 제주도지사 예비후보가 후보 합동토론회 도중 피습 당한 것과 관련해 15일 “다행히 저는 가벼운 타박상으로 걱정하실 만큼은 아니다”며 “도민 여러분의 관심과 염려에 다시 한 번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원 예비후보는 이날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이같이 말했다.

원 예비후보는 전날(14일) 참석한 ‘2018 지방선거 제주도지사 후보 원 포인트(One Point) 토론회’에서 청중석에 앉아 있던 김모씨에게 날계란을 맞고 뺨을 맞는 등 폭행을 당했다. 김씨는 제2공항 성산읍 반대대책위원회 부위원장으로 개발사업에 반대하기 위해 투쟁을 벌여왔다. 김씨는 이후 지니고 있던 흉기로 자신의 손목을 그으며 자해했다.

원 예비후보는 자신을 피습하고 자해한 김씨에 대해 “극단적인 방법을 써야했던 그 분의 마음을 헤아려 본다”며 “그 분의 처벌을 원하지 않으며, 쾌유를 기원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제2공항문제는 도민의 숙원사업이자 이해와 관심이 큰 사안으로서, 어떤 상황에서도 정치적 이해관계로 얽혀서는 안 된다”며 “저는 이번 일을 통해 제주도민의 마음을 다시 한 번 겸허히 받아들이는 계기로 삼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리고 이번 일이 제2공항 문제를 순리대로 풀어나가는 전화위복이 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며 “도민여러분 지혜를 나눠 주십시요!”라고 호소했다.

원 예비후보는 “의사 소견을 받는 대로 활기찬 모습으로 복귀하여 여러분들과의 소통의 장 속으로 깊이 들어가겠다”며 “따뜻한 마음으로 응원해 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원 예비후보의 피습으로 제주도 여야 정치권은 일제히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더불어민주당 제주도당은 긴급성명을 통해 “원 예비후보가 토론회장에서 폭행당하는 말도 안되는 사태가 발생했다. 원 예비후보에게 진심 어린 위로를 전한다”고 밝혔다. 문대림 민주당 예비후보 측은 논평을 통해 “토론회에서 자해와 폭력이 발생한 불상사가 빚어진 데 대해 유감을 표한다”고 말했다.

김방훈 자유한국당 제주도지사 예비후보 역시 긴급성명을 내고 “생각이 다르다고 폭력을 가한다는 것은 민주주의 기본 정신을 심각하게 훼손하는 것이다. 주최 측도 테러에 대비하지 못한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고 강조했다.

장성철 바른미래당 제주도지사 예비후보는 “이번 일은 어떠한 이유로도 정당화될 수 없는 폭력이다. 매우 민감한 이슈와 관련된 토론회를 개최하면서 후보들의 신변 안전대책을 마련치 못한 주최 측의 책임도 결코 작지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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