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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비스업 상용근로자 7년만에 ‘뚝’…임시일용직↑

서비스업 상용근로자 7년만에 ‘뚝’…임시일용직↑

기사승인 2018. 05. 15.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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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박업 상용직 5분기째 감소세
사업지원서비스업도 만명 증발
식당 등 서비스업에서 일하는 상용근로자가 7년만에 줄고 임시일용직은 4분기 만에 늘어났다.

15일 통계청이 운영하는 국가통계포털에 공개된 사업체노동력조사 결과를 보면 음식점 및 주점업에 종사하는 상용 근로자(고용 계약 기간 1년 이상 또는 고용 계약 기간이 정해지지 않은 정규직)는 올해 1분기 작년 동기 보다 1598명(0.2%) 줄었다. 이런 감소는 분기(전년 동기 대비) 기준으로 2010년 4분기(363명) 후 7년 3개월만이다.

월별로 보면 작년 12월 3935명에 이어 올해 1월 1만271명이 각각 감소했다. 2월에 6849명 늘어 반전했으나, 3월에 다시 1371명이 줄었다. 1분기 감소율은 0.2%로 크지 않지만, 음식점·주점업이 어려운 경제 상황 속에서도 상용 근로자를 꾸준히 늘려온 점에 비춰보면 감소 자체만으로도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앞서 2년 전인 2016년 1분기에는 6만명이 넘게 늘고 작년 1~2분기에도 2만명 이상 증가했다.

반면 이 업종의 임시일용 근로자는 올해 1분기에 작년 동기 보다 3394명 늘었다. 임시일용직이 늘어난 것은 작년 1분기에 이어 4분기 만이다. 임시일용 근로자는 고용계약 기간이 1년 미만이라, 상용직보다 고용 상태가 불안정하다.

숙박업도 작년 1분기 부터 올해 1분기까지 5분기 연속 상용 근로자가 줄었다. 전년 동기 대비 감소폭은 작년 4분기 7420명으로 저점을 찍고 올해 1분기에는 1617명이었다. 서비스 분야에서 상용 근로자 감소가 눈에 띄는 또다른 업종은 사업지원서비스업으로 올해 1분기 작년 동기보다 1만1595명이 줄었다. 이는 2013년 2분기(1722명) 후 19분기(4년 9개월)만의 감소다.

반면 사업지원서비스업의 임시일용 근로자는 2016년 1분기부터 작년 4분기까지 8분기 연속 줄다가 올해 1분기에 3078명 늘면서 증가로 전환해 엇갈린 모습을 보였다. 사업지원서비스업에는 경비 및 경호 서비스업, 보안 시스템 서비스업, 임시 및 일용 인력 공급업, 고용알선업 등이 속한다. 아파트에 경비·청소 인력을 공급하는 업체도 포함된다.

정부는 상용직 감소가 생산성 악화와 외국인 관광시장 위축 때문이라고 주장한다. 일부 업종에선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등에 따른 결과라고도 추정한다. 실제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사드)를 둘러싼 한중 간 갈등으로 작년 3월부터 한국을 찾는 중국인 관광객이 급감했다. 정부 관계자는 “음식점 및 주점업의 경우 최근 생산지수가 좋지 않았고 외국인 여행객이 감소한 것 등이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며 “1분기에 나타난 변화만으로 원인을 파악하기는 어려워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전했다.

반면 경제 상황 악화로 고용여건이 열악해진 것과 더불어 시간당 최저임금이 지난해 6470원에서 올해 7530원으로 16.4% 인상된 가운데 기업이나 자영업자가 상용 근로자를 임시직으로 대체한 결과라는 분석도 있다.
캡처
자료사진/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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