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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아이스하키, 사상 첫 월드챔피언서 7전 전패…2부 리그서 재시작

한국 아이스하키, 사상 첫 월드챔피언서 7전 전패…2부 리그서 재시작

기사승인 2018. 05. 15.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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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아이스하키, 월드챔피언십 전패…2부리그 강등
15일(한국시간) 덴마크 헤르닝의 유스케 뱅크 복슨 링크에서 열린 2018 국제아이스하키연맹(IIHF) 월드챔피언십 B조 최종전(7차전) 경기에서 한국의 골리 맷 달튼이 노르웨이의 공격을 막아내고 있다. 백지선(51·영어명 짐 팩)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이날 노르웨이(9위)에 0-3(0-1 0-0 0-2)으로 패하며 7전 전패, 승점 0으로 대회를 마쳐 2부 리그로 강등됐다. /사진=AP연합
올해 처음으로 ‘꿈의 무대’ 월드챔피언십(1부 리그)에 진출한 한국 남자 아이스하키 대표팀이 7전 전패로 역사적인 여정을 마무리했다.

백지선(51·영어명 짐 팩)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세계랭킹 18위)은 15일(한국시간) 덴마크 헤르닝의 유스케 뱅크 복슨 링크에서 열린 2018 국제아이스하키연맹(IIHF) 월드챔피언십 B조 최종전(7차전)에서 노르웨이(9위)에 0-3으로 패했다.

앞서 핀란드(4위·1-8), 캐나다(1위·0-10), 라트비아(13위·0-5), 독일(7위·1-6), 미국(6위·1-13), 덴마크(14위·1-3)에 줄줄이 패한 한국은 이로써 7전 전패, 승점 0으로 대회를 마치며 IIHF 아이스하키 세계선수권 디비전 1그룹 A대회(2부 리그)로 강등됐다.

대표팀은 지난해 4월 2017 세계선수권 디비전 1그룹 A대회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며 월드챔피언십으로 승격했다. 이후 지난 2월 안방에서 열린 평창동계올림픽에서 비록 4전 전패를 당했으나, 체코를 상대로 선제골을 넣었으며 핀란드전에서는 2골을 몰아치는 등 가파른 추격전을 펼쳐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쌓았다. 월드챔피언십 직전 슬로바키아와 독일을 상대로 한 두 차례 평가전에서도 연거푸 1점 차 접전을 펼치며 가능성을 재확인했다.

그러나 세계 상위 16개국이 출전하는 월드챔피언십은 올림픽보다 훨씬 험난했다. 평창 대회에 불참했던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 선수들이 대거 출전했기 때문이다. 대진운도 나빴다. B조에 속한 한국은 캐나다, 핀란드, 미국 등 객관적인 전력에서 앞서 있는 강호들과 맞붙었다.

그 결과, 대표팀은 지난 5일(한국시간) 덴마크에서 열린 월드챔피언십 B조 1차전에서 핀란드에 1-8로 완패하며 첫 경기부터 혹독한 신고식을 치렀다. 2차전에서 만난 세계 최강 캐나다와의 경기는 더 처참했다. 전원 NHL 스타로 구성된 캐나다의 차원이 다른 경기력 앞에 0-10으로 무릎을 꿇어야 했다. 이후 점차 경기력이 나아지는 모습을 보였으나 나머지 팀들에게 모두 지며 7전 전패로 2부 리그 강등이 확정됐다.

성인 등록 선수 233명, 고등학교 팀 6개와 실업팀 3개에 불과한 한국 아이스하키의 척박한 현실을 고려하면 월드챔피언십 진출 자체만으로도 한국은 기적을 일궈낸 것이나 다름없다.

이제 대표팀은 2019 세계선수권 디비전 1그룹 A대회에서 벨라루스(11위), 슬로베니아(15위), 카자흐스탄(16위), 헝가리(20위), 리투아니아(26위)를 상대로 월드챔피언십 재승격 도전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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