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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드보복’ 침체기 극복한 뷰티업계…中 관광객 귀환에 ‘장밋빛 전망’

‘사드보복’ 침체기 극복한 뷰티업계…中 관광객 귀환에 ‘장밋빛 전망’

기사승인 2018. 05. 17.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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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동 신세계면세점의 K-뷰티 매장에서 중국인 관광객들이 긴 행렬을 이루고 있다./사진=김지혜 기자
중국의 사드(고고도미사일 방어체계, SAAD) 보복으로 침체기를 겪었던 뷰티업계가 정상적인 성장세를 회복할 것이란 기대감을 드러내고 있다. 사드 문제가 해빙 국면에 접어들며 한국을 찾는 중국인 관광객이 점차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16일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지난 3월 한국을 찾은 중국 관광객은 40만3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8% 증가했다. 13개월 만에 처음으로 증가세로 전환된 수치다.

이 같은 추세는 국내 대표 뷰티업계의 실적에도 반영되고 있다.

LG생활건강은 올해 1분기에 매출과 영업이익이 지난해 동기대비 각각 6.5%와 9.2% 성장한 1조6592억원, 2837억원을 기록했다. 1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이다.

특히 LG생활건강의 럭셔리 화장품 브랜드 후·숨·오휘 등이 중국 시장 소비자들로부터 꾸준히 인기를 끌며 성장을 이끌었다는 평가다.

애경산업도 올해 1분기 매출액 1691억원, 영업이익 218억원으로 각각 전년 동기보다 17%, 32% 증가하며 역대 1분기 최대실적을 기록했다. 특히 화장품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49% 성장해 매출 비중이 48%까지 확대됐다.

업계 1위인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올해 1분기 전년 동기 대비 10% 감소한 1조6643억원의 매출과 27% 감소한 2781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계열사별로 아모레퍼시픽은 9% 감소한 1조4316억원의 매출과 26% 감소한 2359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에이블씨엔씨는 올해 1분기 영업 적자를 기록했다. 연결 기준 올해 1분기 잠정 매출액이 778억3800만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8.81% 줄었고, 영업이익은 11억7700만원 손실로 적자 전환했다.

다만 지난해 1분기는 중국의 사드보복으로 인한 영향이 본격화되지 않았던 시기였던 데다, 에이블씨엔씨의 경우 올해 점포 리뉴얼과 신제품 개발·마케팅 비용 등 투자성 지출이 증가했던 점을 감안하면 선방한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올해 2분기부터는 중국인 관광객이 늘어나며 뷰티업계 실적이 사드보복 이전 단계로 회복될 것이라는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인 입국자 수가 지금처럼 유지되면 올 2분기 예상 중국인 입국자 수가 전년 동기대비 64.4% 증가하므로 중화권 실적도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라며 “2분기를 기점으로 실질적인 외형 회복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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