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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바, 한국 SK 등 한미일 연합에 반도체 사업 매각 방침 “변경없다”

도시바, 한국 SK 등 한미일 연합에 반도체 사업 매각 방침 “변경없다”

기사승인 2018. 05. 15.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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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도시바(東芝)는 15일 반도체 자회사 도시바 메모리를 한국 SK하이닉스 등 ‘한·미·일 연합’에 매각하는 방침은 바뀌지 않았다고 밝혔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 등에 따르면 도시바는 이날 도시바 메모리 주식을 한·미·일 연합에 매각하는 계획에 관해 “매각 방침에 변경은 없다”고 강조했다.

중국의 독점금지법 심사 최종 기한이 오는 28일로 얼마 남지 않은 가운데, 도시바가 매각 중단을 검토하면서 주거래 은행 등과 도시바 메모리의 신규 주식 공모(IPO)를 중심으로 한 ‘플랜 B’를 위한 협의에 돌입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닛케이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초 시작한 중국의 독점금지법 심사는 당초 올해 3월말까지 완료됐어야 하나, 아직까지 결론이 나지 않았다. 이처럼 중국이 독점금지법 승인을 미루는 것은 미·중 통상분쟁의 영향일 것이라는 해석이 지배적이다. 닛케이는 “매각처가 미국 기업이라는 것도 있어, (독점금지법 심사) 판단에 미중 마찰의 영향이 나오고 있다는 견해도 있다”고 전했다.

최근 미국과 중국은 통상 부문에서 갈등을 벌이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중국 스마트폰 메이커 화웨이(華爲) 기술과 통신기기 업체 중싱통신(中興通訊 ZTE)에 대해 제재를 가하자 중국이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이를 해결하고자 류허(劉鶴) 중국 부총리가 이끄는 중국 대표단은 15일부터 18일까지 미국 워싱턴을 방문해 2차 무역협상을 벌인다.

닛케이는 도시바 메모리는 매각되거나 특례 조치로서 심사를 연장 또는 재신청하는 방법, IPO 등 3가지가 시나리오가 남았다고 전했다.

도시바 메모리을 인수하는 한·미·일 연합은 미국 투자펀드 베인 캐피털을 중심으로 한국 SK 하이닉스 등이 참가하고 있다. 중국이 도시바 메모리 매각 독점금지법 심사가 미국을 견제하는 것으로 변색되면서 승인 작업이 연기되고 있다는 목소리도 있다.

앞서 도시바는 지난달 23일 도시바 메모리를 SK하이닉스 등 한·미·일 연합에 매각하는 작업을 조기 완료할 방침이라고 밝힌 바 있다. 당시 도시바는 일부 언로의 보도와 같이 특정 조건 하에서 매각 취소를 포함한 어떤 구체적인 방침을 결정한 바 없다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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