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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폼페이오-김영철 회담, CIA 앤드류김이 주선”

“폼페이오-김영철 회담, CIA 앤드류김이 주선”

기사승인 2018. 05. 15.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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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지난해 군사옵션 실질적 준비…20여가지 시나리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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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일 평양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의 면담 모습. 폼페이오 장관의 옆에 앉은 인물이 앤드류 김 미 중앙정보국(CIA) 산하 코리아미션센터(KMC) 센터장. / 사진 = 조선중앙통신 홈페이지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두 차례 방북하고, 북·미 간 대화 국면이 형성된 데는 미국 중앙정보국(CIA) 산하 코리아미션센터(KMC)의 앤드류 김 센터장의 역할이 컸던 것으로 확인됐다.

정부 고위관계자는 15일 기자들과 만나 “(지난 2월) 평창올림픽 때 마이크 펜스 부통령과 함께 방한한 앤드류 김이 펜스 부통령의 귀국 이후에도 한국에 남았다”며 “같은 시기 잔류한 맹경일 북한 통일전선부 부부장과 만나 이번 폼페이오 장관과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의 회담을 사실상 만들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폼페이오 장관이 최근 북측과 북·미 정상회담을 조율하는 데도 ‘핵심 고리 역할’을 하는 인물도 앤드류 김이라고 설명했다. 앤드류 김은 지난 10일 북한 매체들이 공개한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폼페이오 장관의 접견 사진에도 등장했다. 이 관계자는 ‘당시 배석자가 앤드류 김이 맞느냐’는 질문에 “맞다”고 확인했다.

이 관계자는 “지난해 10월 미국 워싱턴 D.C. 에서 앤드류 김을 만나 장시간 얘기를 나눴다”며 “(당시 미국의) 대북 군사옵션이라는 게 그저 강경론자들이 주장하는 구체성 없는 협박용이 아니라 실질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상황이라는 것을 보고 깜짝 놀랐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군사옵션 시나리오를) 무려 20여 가지 놓고 구체적으로 어떻게 실행하고 북한이 반응이 왔을 때 어떻게 반응한다는 구체적인 것까지 준비하고 있었다”고 소개했다. 이 관계자는 “당시 너무 전율을 느꼈다”며 “한반도에서 전쟁을 막는 일, 평화를 만드는 일이 얼마나 중요한지 절감했다”고 말하기도 했다.

KMC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지시로 지난해 5월 CIA에 만들어진 조직이다. CIA 간부를 지내고 은퇴한 한국계 미국인 앤드류 김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발탁돼 센터장을 맡고 있다. 정부 고위관계자에 따르면 KMC에는 600~700명이 근무하며 백악관에 앤드류 김의 별도 사무실도 마련돼 있을 정도로 트럼프 대통령의 신임을 받고 있다.

청소년기에 미국으로 이민 간 앤드류 김은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의 5촌 외종숙이고 서훈 국가정보원장과도 서울고 동문으로 친분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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