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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뒷담화]‘워라밸’ 문화 선도하는 최종구 금융위원장

[취재뒷담화]‘워라밸’ 문화 선도하는 최종구 금융위원장

기사승인 2018. 05. 16.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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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보연 경제산업부 기자
최종구 금융위원장이 조직 내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Work and Life Balance) 확대에 앞장 서고 있습니다.

금융위원회는 정부 부처 중에서도 많은 업무량 탓에 야근·주말 근무가 잦기로 악명이 높은 곳입니다. 젊은 공무원들의 기피대상으로 꼽히죠.

그러나 최 위원장 취임 이후 금융위에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고 합니다. 평소 격의 없는 소탈한 성격으로 알려진 최 위원장은 최근 ‘일·가정 양립’을 배려한 각종 지원 정책과 가족이 함께 참여할 수 있는 문화 행사 등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지난 12일에는 금융위 임직원 가족 초청 체육대회가 처음으로 열렸습니다. 자녀들과 함께 참여하는 다채로운 운동 경기와 문화 행사 등이 진행돼 직원 호응도가 높았다는 후문입니다. 체육대회는 오전 9시반에 시작해 오후 2시반에 끝났습니다. 무리한 연습이 강행되고, 밤 늦은 회식으로 이어지는 ‘업무의 연장선상’이었던 그간의 체육대회와는 확연히 달라 보입니다.

금융위 관계자는 “주말에 아이들과 체육대회에 참여해 가족과 함께 시간을 보낼 수 있어서 직원들의 만족도가 높았다”며 “최 위원장 취임 이후 복지 확대를 위한 작지만 큰 변화들이 많이 생겨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또 매월 1회 금요일 단축근무를 하는 유연근무도 장려하고 있습니다. 월요일부터 목요일까지 30분씩 초과근무를 하고, ‘가족과 함께하는 날’인 마지막 주 금요일 2시간 단축 근무하는 방식입니다.

자율적인 휴가·연차 사용도 권장하고 있다고 합니다. 특히 연차 신청서에 사유란을 없앤 점이 눈에 띕니다. 소위 ‘상사 눈치보고 연차쓰는’ 조직 분위기를 쇄신하기 위한 복안으로 풀이됩니다.

불필요한 관행들을 바꾸는 데에도 노력하고 있습니다. 최 위원장은 “주말 출근은 가급적 지양하라” “불필요한 보고서는 줄여라”라고 지시하는 등 효율성을 강조하며 유연한 조직으로의 탈바꿈을 꾀하고 있습니다.

오랜 관료문화에 젖은 공직사회가 일과 가정을 함께 추구하는 형태로 변화하는 것은 매우 바람직한 현상입니다. 금융당국의 선도적인 워라밸 바람이 금융권에 널리 퍼지기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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