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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대통령실 “유럽, 이란에 15일 ‘핵합의 유지’ 새 패키지 제안할 것”

이란 대통령실 “유럽, 이란에 15일 ‘핵합의 유지’ 새 패키지 제안할 것”

기사승인 2018. 05. 15.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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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ussia Iran <YONHAP NO-6318> (AP)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왼쪽)이 14일(현지시간) 러시아를 방문한 모하마드 자바드 자리프 이란 외무장관을 반기고 있다. /사진=AP-POOL, 연합
미국의 탈퇴로 존폐 위기에 놓인 이란핵합의(JCPOA)를 살리기 위해 유럽 측이 이란에 새로운 ‘패키지 안’을 제안한다.

블룸버그·비지니스 타임스의 보도에 따르면 이란 대통령실은 14일(현지시간) 보도자료를 통해 “하산 로하니 대통령과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가 13일 밤 전화통화로 미국의 핵 합의 탈퇴에 따른 대처 방안을 논의했다”며 이같은 내용을 발표했다.

대통령실은 “메이 총리가 ‘브뤼셀에서 곧 열리는 유럽 3개국(영국·프랑스·독일)과 이란 외무장관, 유럽연합(EU) 외교·안보 고위대표의 회동에서 유럽 측에서 핵 합의 생존을 위해 준비한 패키지 안을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또 “메이 총리는 ‘EU가 공식 발표한 것과 같이 이란을 믿을만한 상대로 여기기 때문에 핵 협상 참가국이 이를 위기에서 구하는 데 노력하는 게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고 덧붙였다.

로하니 대통령은 메이 총리에게 “EU가 핵합의를 살릴 수 있는 시간이 많지 않다”며 “은행 거래, 투자는 물론 이란의 원유, 천연가스, 석유화학 제품 수출 같은 핵합의와 관련한 이란의 중요한 국익 문제가 명확히 결정되고 보호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영·프·독 3개국이 핵합의를 살리는 중요한 역할을 해야 한다고 언급했으며 미국의 2차 제재(세컨더리 보이콧)에 맞서 유럽의 위상과 신뢰에 걸맞게 과감히 대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주영 이란대사는 14일 트위터를 통해 “메이 총리가 로하니 대통령에게 유럽 3개국이 마련한 새로운 패키지안을 15일 외무장관 회담에서 내놓을 것이라고 말했다”며 “이 안은 이란이 핵합의 유지로 얻을 수 있는 경제적 이득을 보장하는 내용”이라고 밝혔다.

모하마드 자바드 자리프 이란 외무장관은 지난 12일부터 중국, 러시아를 차례로 방문해 핵 합의 유지에 협력하겠다는 뜻을 확인했다. 그는 방러 일정을 마치고 즉시 브뤼셀로 향해 15일 페데리카 모게리니 EU 외교·안보 고위대표의 주선으로 영국·프랑스·독일 외무장관과 핵 합의 존속 문제를 논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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