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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환경부.아리수.케이워터 페트병 생산량 줄인다...아리수 페트병 50% 감축 유력

[단독]환경부.아리수.케이워터 페트병 생산량 줄인다...아리수 페트병 50% 감축 유력

기사승인 2018. 05. 17.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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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폐비닐 수거 대란 이후 환경부가 재활용 종합대책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서울시의 아리수와 한국수자원공사의 케이워터(K-water) 페트병 생산량 감축 관련 의견을 조율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환경부가 지난 10일 서울시·수자원공사·지자체 수도사업자들과 정부세종청사에서 ‘병입수도물 관련 수도사업자 간담회’를 가진 것으로 16일 알려졌다.

이 간담회에서 아리수와 케이워터 페트병 감축 방향을 논의했다는 게 참석자들의 전언이다.

환경부 관계자는 “의견을 수렴했지만 방향은 설정되지 않았다”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현재까지 알려진 바로는 서울시의 경우 아리수 페트병을 줄이는 쪽으로 결론을 내린 상태다.

이는 김은경 환경부 장관이 지난달 18일 “서울시가 생산한 수돗물은 모든 수도꼭지에서 먹을 수 있기 때문 아리수 페트병을 만들지 말아야 한다”고 지적한 것과 궤를 같이하는 것이다.

서울시 아리수 페트병은 2015년 696만병, 2017년 625만병, 2017년 600만병으로 매년 소폭 감소 추세다.

일단 서울시는 올해 아리수 페트병을 2017년 생산량의 절반 수준으로 줄이겠다는 입장을 설정, 검토하고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아리수 페트병을)줄이는 방향으로, 환경부가 페트병 감량 지침을 주면 내부 검토를 거쳐 지난해 기준 50% 수준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단 서울시는 아리수 페트병이 시중 판매용이기보다 시민 행사·회의 또는 간담회, 사회소외계층에 공급하고 있고, 특히 단수나 재해발생시 비상용으로 생산하고 있는 만큼 종합적 검토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환경부는 2015년 1120만5000병, 2016년 1186만병, 2017년 1203만3000병으로 매년 1100만병을 웃돌고 있는 케이워터 페트병 생산량 감축도 고려하고 있다.

수자원공사 관계자는 “환경부가 간담회에서 (케이워터 페트병을) 줄이도록 권고했다”면서 “환경부 방향·지침을 본 후 내부적으로 검토해 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수자원공사는 표면적으로 “정부정책을 감안해 검토하겠다”는 입장이지만 속내는 복잡하다.

케이워터 페트병 역시 지자체 단수·재해 등 비상상황을 대비해 생산·비축하고 있어서다.

수자원공사 관계자는 “종합적으로 생산을 어떻게 할지 봐야 하겠지만 케이워터 페트병은 공공기능 성격도 있고, 재난에 따른 수요도 충분히 감안해야 하기 때문에 무조건 줄일 수는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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