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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연합, 이란 핵협정 수호 위해 경제보호 계획 개발 돌입

유럽연합, 이란 핵협정 수호 위해 경제보호 계획 개발 돌입

기사승인 2018. 05. 16.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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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lgium EU Iran <YONHAP NO-2062> (AP)
사진=/AP,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 핵협정(JCPOA·포괄적공동행동계획)을 탈퇴하겠다고 표명한 가운데, 유럽연합(EU)은 핵협정 지키기 위한 9개 경제보호 계획 개발에 돌입했다고 AFP통신 등 외신이 16일(현지시간)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모하마드 자바드 자리프 이란 외무장관과 페데리카 모게리니 EU 외교안보고위대표, 영국·프랑스·독일 외무장관은 전날 회동을 갖고 핵협정을 유지하는 방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모게리니 대표는 “EU의 전문가들이 이란에 대한 미국의 제재를 피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며 “앞으로 몇 주 안에 이란의 석유 및 가스 제품 판매, 국제금융 접근 권한 보장 등 9개 핵심 사안에 대한 구체적인 방안을 제시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러한 방법은 이란과의 경제적 유대관계 유지·이란에서 사업을 벌이고 있는 EU 기업 보호 등이 주요 방안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EU는 이란과의 지속적인 사업을 위해 특수 금융 수단을 찾는 방법도 추진중이다.

모게리니 대표는 “이란과의 모든 거래에 적용되는 미국의 제재 조치를 피할 방법을 찾는 것은 엄청난 도전”이라고 전제하면서도 “어려운 일인 것을 알고 있지만, 결정했다”고 강조했다.

자리프 장관은 “좋은 시작”이라고 평가하며 “우리는 머무르지 않는다. 우리는 이미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과정을 시작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 몇 주 안에 EU가 진전된 내용을 제시하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도 러시아의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전화통화를 가지고 “러시아가 프랑스와 핵협정을 지키겠다는 의지를 확인했다”고 말했다.

유럽을 중심으로 한 이러한 움직임은, 미국의 탈퇴로 흔들리고 있는 이란 핵협정을 지키기 위해 힘을 쏟는 모습으로 읽힌다. 이란이 미국의 핵협정 탈퇴로 우라늄 농축을 재개하겠다고 경고하고 나선 가운데 EU가 총력전에 나선 것. 미국은 이란 핵협정을 탈퇴하는 동시에 이란에 대한 경제 제재를 부활시키겠다고 압박했다. 실제로 미 재무부는 15일 이란 중앙은행의 발리올라 세이프 총재와 알리 타잘리 국제국 부국장을 제재 명단에 올렸다고 밝혔다. 이는 미국이 이란 핵협정 탈퇴 후 내놓은 두번쨰 단독 제재다.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 10일 이란의 혁명수비대가 운영하는 것으로 알려진 환전 네트워크와 연계된 기관 3곳·개인 6명을 블랙리스트에 올렸다.

미국의 이란에 대한 경제 제재 부활로 항공·자동차·호텔·에너지 등 이란과 거래하는 다양한 업종의 유럽 기업도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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