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유동성 확보’하고 ‘최대 실적’ 챙긴 아시아나…“이제는 장거리 항공사 전략”

‘유동성 확보’하고 ‘최대 실적’ 챙긴 아시아나…“이제는 장거리 항공사 전략”

기사승인 2018. 05. 16. 18:30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올해 1분기 '역대 1분기 최대 실적' 달성
금호 사옥 매각으로 유동성 확보 성공
장거리 항공사 탈바꿈 전략에 눈길
Print
아시아나항공이 지난해 4분기 창사 이래 최대 매출액 및 영업이익을 기록한 이후 올 1분기 ‘역대 1분기 최대 실적’을 달성하는 등 좋은 흐름을 보이고 있다. 여기에 경영 행보에 걸림돌로 지적되던 유동성 문제도 서울 광화문 금호 사옥이 매각되면서 일정 부분 해결됐다. 경영환경 정상화가 빠르게 이뤄지면서 자연스레 아시아나가 미래 전략으로 추진중인 ‘장거리 항공사로의 변화’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아시아나는 연결 재무제표 기준으로 올해 1분기 매출 1조 5887억원, 영업이익 643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매출은 역대 1분기 사상 최대 수준이다. 영업이익 역시 최근 3년내 최대실적으로 지난해 좋은 흐름을 그대로 잇고 있다.

아시아나의 이 같은 실적 개선은 국제여객의 지속 증가와 화물노선이 전반적으로 호조세를 보인데 기인한다. 일각에서는 1분기 실적 호조세를 기반으로 올해 사업목표인 영업이익(별도기준) 3800억원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란 평가도 나오고 있다.

특히 그동안 아시아나가 지분의 95%가량을 가지고 있던 금호사옥이 4180억원에 매각됨에 따라 취약점으로 꼽히던 재무구조 개선에도 청신호가 켜졌다는 평가가 다수 나오고 있다. 이번 매각을 통해 아시아나는 약 2500억원의 순현금유입 및 약 1500억원의 손익개선 효과를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지난 1~2월에 주식담보대출을 통한 2600억원 차입, 3월 CJ대한통운 지분 매각을 통한 940억원 확보, 4월 1000억원 규모의 전환사채를 발행에 이은 연이은 유동성 확보 작업으로 아시아나는 상반기에만 총 7000억원의 자금을 확보했다.

안정화되는 경영환경 속에서 아시아나는 장거리 항공사로의 변화를 꾀하고 있다. 이를 위해 대형기인 A380, 신형기인 A350을 들여오고 있으며 당장 7월에도 최첨단 항공기인 A350 1대를 추가 도입한다. 아시아나는 2022년까지 총 32대의 장거리 여객기를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신규 노선 확보 및 기존 항공기 보완 작업 등에도 역량을 쏟을 것으로 기대된다.

미국·유럽 등 장거리 노선은 비교적 좌석 판매 단가가 높고 저가항공사(LCC)들이 사업을 하기 어려운 부분인 만큼 아시아나의 매출 및 영업이익 등 경쟁력 확보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김수천 사장은 지난 2월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좌석수 기준)전체 노선 중 장거리 노선의 비율을 60%로 만들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한·중 관계 회복 및 남북 간 긴장 완화에 따른 항공 수요 증가가 예상되고 경제성장에 따른 수출 물량 증대가 기대되고 있는 만큼 항공 수요도 더욱 높아질 것”이라며 아시아나의 지속적인 실적개선 가능성을 점치기도 했다.

한편 아시아나는 2016년부터 △비수익노선 구조조정 △서비스 프로세스 개선 △인력 및 조직효율성 증대 △비용절감 및 부대수입 제고 등의 경영정상화 과정에 돌입했으며 지난해 매출액 5조 7888억원, 영업이익 2524억원의 영업실적(별도 기준)을 달성함으로써 2011년 이후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