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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재력 높은 국내 프리미엄 쿡웨어 시장…외산 업체들, ‘자체 개발 소재’로 승부수

잠재력 높은 국내 프리미엄 쿡웨어 시장…외산 업체들, ‘자체 개발 소재’로 승부수

기사승인 2018. 05. 27.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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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자료1) 실리트 패션 냄비 누끼컷-horz
자체 개발 소재 ‘실라간’을 적용한 실리트의 패션 냄비, WMF의 소재 크로마간을 적용한 냄비 ‘프리미엄원’, 자체 개발 소재 파이로세럼을 적용해 만든 코렐의 냄비 ‘비전플레어’./제공=각 사
외산 주방용품 업체들이 특허 받은 ‘자체 개발 소재’로 국내 시장에 승부수를 던진다. 인테리어 효과를 가미하는 ‘디자인’ 요소에 더해 차별화 된 소재로 ‘친환경’이라는 경쟁력을 키우고 있다.

수 년째 국내 시장은 ‘내수침체’로 요약되지만, 외산업체들에게 한국은 가치 소비가 확산되기 시작한 기회의 땅이다. 특히 혼수 필수 품목으로 여겨지는 식기·쿡웨어 제품들은 가성비보다는 소장가치가 높은 프리미엄 제품들의 수요가 꾸준히 유지되고 있다. 소비트렌드를 빠르게 확산시킬 수 있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의 활용도가 높다는 점도 한국시장의 매력으로 꼽힌다.

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독일 프리미엄 주방용품 실리트는 자체 개발한 기능성 세라믹 소재 ‘실라간’을 앞세워 국내 시장에서 입지를 굳히고 있다.

실리간은 실리트가 세계 최초의 ‘기능성 세라믹 소재’로, 조리 시 재료의 맛과 향을 100% 보존한다는 장점이 있다. 30여개의 천연 미네랄 성분과 무쇠 몸체를 고온에서 결합해 만들어져 스테인리스 스틸보다 단단하고 스크래치와 마모에 강하다는 게 회사측의 설명이다. 실리트는 음식의 건강함을 살릴 수 있는 재료를 부각시키고, 다채로운 색·디자인을 반영한 냄비를 국내에 선보이고 있다.

독일에서 주방용품 분야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는 프리미엄 제품 WMF도 자체 개발 소재로 국내 시장 공략 중이다. WMF는 1927년 주방용품 최초로 ‘크로마간’ 소재를 도입했다. 크로마간은 은에 가장 가까운 질감을 내는 고급 스테인리스 스틸로, 녹이 슬지 않아 반영구적 사용이 가능하다. 아울러 회사측은 스테인리스 스틸과 크롬, 니켈, 강철 등의 결합으로 내구성이 높아 음식 고유의 산으로 인한 제품의 손상을 막고, 변색되지 않아 위생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월드키친의 디너웨어 전문 브랜드 코렐의 ‘비젼’은 미국 코닝사가 개발한 글라스 세라믹 소재 ‘파이로세럼’을 적용한 쿡웨어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파이로세럼은 우주왕복선의 보호수단으로 사용되는 재질로, 내구성·내열성이 높아 장시간 고온 가열에도 환경호르몬·중금속 등의 유해 성분으로부터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다. 인체공학을 적용한 곡선 디자인의 손잡이 등으로 손목의 부담도 줄였다.

이처럼 특별한 ‘소재’를 앞세운 외산업체들의 마케팅은 꾸준히 커지고 있는 시장규모와도 연관된다. 한국기업평판연구소의 조사결과에 따르면 국내 주방용품 시장의 규모는 5조 원에 육박하며, 이 가운데 60%는 외산 주방용품 브랜드들이 차지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트렌드에 민감하고 품질에 까다로운 한국 소비자들이 소재와 기술을 앞세운 프리미엄 제품에 지갑을 여는 가치소비의 추세가 늘고 있다”며 “쿡웨어 분야에서 오랜 역사와 기술을 가진 외산업체들에게 국내 시장은 매출과 성장 잠재력에서 가능성을 가진 시장”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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