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투데이포커스]김광수 농협금융 회장, ‘리틀 임종룡’스타일 화재

[투데이포커스]김광수 농협금융 회장, ‘리틀 임종룡’스타일 화재

기사승인 2018. 05. 17. 06:00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ㅇ
김광수 농협금융지주 회장/제공 = 농협금융
‘리틀 임종룡’, ‘실무형 최고경영자(CEO)’

최근 농협금융지주 회장으로 취임한 김광수 회장을 두고 한 말들이다. 관료 출신인 김 회장은 취임 전부터 꼼꼼한 업무 스타일로 유명했는데, 최근 계열사 현장방문과 경영협의를 통해 그의 업무 스타일이 드러나면서 이같은 별명이 생겼다.

김 회장은 지난 14일부터 21일까지 농협은행과 손해보험, 증권 등 7개 자회사를 방문하고 있다. 계열사 현장경영간담회를 통해 자회사 CEO와 부서장, 실무자들과 함께 경영전략을 나누고 있다.

16일 오전 NH투자증권을 방문한 김 회장은 업무보고를 받으면서 해외 벤치마킹 사례를 들었다. 이 자리에서 김 회장은 해외 글로벌 증권사와 NH투자증권이 어떤 차이가 있고, 못하면 어떤 이유 때문인지 꼼꼼하게 질의했다. 그러면서 “NH투자증권은 외부에서 인수를 해왔는데, 적극적으로 전문성을 살려 시장 경쟁력을 잃지 않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진다.

취임 이후 김 회장은 농협금융이 금융지주인 만큼, 자회사들이 안되는 부분을 뒷받침해줘야 한다며 지주사의 역할을 주문하고 있다. 14일 농협은행 현장방문에서도 “지주사는 ‘돕는 조직’인 만큼, 자회사들이 잘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돕겠다”고 말했다. 특별히 자신의 경영스타일이나 업무적인 것은 강조하지 않았다. 이날 자리에 같이한 관계자는 “김 회장은 솔직담백한 분”이라며 “평소 온화한 스타일답게 업무보고를 받았다”고 밝혔다.

김 회장은 최근 열린 경영협의에서 “고객에게 다가가려면 믿음을 줄 수 있어야 한다”며 “무엇보다 고객 신뢰를 최우선으로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전임 회장의 금융 전략은 크게 바꾸지 않는 선에서 이어갈 것을 주문했다. CEO가 바뀌었다고 해서 그동안 해온 경영전략을 자신의 입맛대로 바꾸기보다, 부족한 점이 있다면 채워 나가는 방식으로 자연스럽게 조직을 이끌겠다는 게 김 회장의 생각이다.

김 회장의 업무 스타일을 두고 내부에서는 ‘리틀 임종룡’이라는 말도 나온다. 임종룡 전 회장은 2013년 6월 농협지주 회장에 취임했다가 임기 중 금융위원장으로 내정된 바 있다. 임 전 위원장은 평소 온화하고 섬세한 업무 스타일로 유명해 내부는 물론 외부 신망도 높은 인물이다.

농협금융 관계자는 “오랫동안 금융 업무를 해온 만큼, 세세한 업무까지 다 알고있다”며 “작은 것도 놓치지 않는 전형적인 실무형 CEO 스타일”이라고 말했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