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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갤럭시S9 정면 승부 “판촉비 빼고 다 줄였다”

삼성전자, 갤럭시S9 정면 승부 “판촉비 빼고 다 줄였다”

기사승인 2018. 05. 17.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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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갤럭시 S9 시리즈
삼성전자가 올해 1분기 판매 및 관리비(판관비)를 크게 줄이는 등 대대적인 ‘자산 다이어트’에 돌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재미있는 점은 판관비를 구성하는 다양한 비용 중에서 유독 판매촉진비용(판촉비)만 늘렸다는 점이다. 삼성전자의 마케팅 활동에 중요한 변화가 일어난 셈이다. 하지만 이 같은 ‘선택과 집중’은 결국 갤럭시S9 시리즈에 힘을 실어주는 결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1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1분기 삼성전자는 총 2조7662억원의 판관비를 집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도 2조8318억원 대비 2.32% 감소한 수치다.<표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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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목할 만한 부분은 판관비를 구성하는 급여·퇴직금·광고선전비·서비스·운송비 등은 대부분 줄어든 데 반해 판촉비만 크게 늘었다는 점이다.

실제로 삼성전자의 급여 비용은 지난해 1분기 5749억원에서 올해는 4761억원으로 무려 1000억원 가까이 급감했다. 퇴직급여도 339억원에서 274억원으로 20% 가까이 떨어졌다. 판관비에서 가장 큰 비용을 차지하는 지급수수료도 8493억원에서 7443억원으로 1000억원 이상 줄었다.

마케팅 활동의 양 날개 중 하나인 광고선전비도 지난해 1분기 2432억원에서 올해 1분기 2050억원으로 15.7% 감소했다. 하지만 나머지 날개인 판촉비는 3064억원에서 4906억원으로 무려 60.1%나 급증했다.

삼성전자의 광고비와 판촉비를 합친 마케팅 비용은 지난해 1분기 5496억원, 올해 1분기는 6906억원이었다. 삼성전자는 올해 1분기 광고보다 영업 최일선에서의 판매 활동에 힘을 몰아준 셈이다.

이들 판촉비의 상당수는 갤럭시S9과 갤럭시S9+에 투입된 것으로 관측된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9 시리즈 출시(3월16일) 일주일 전부터 구매 고객을 대상으로 전세계적인 ‘특별 보상 프로그램’을 실시했다.

특별 보상 프로그램은 해당 모델을 구매한 고객이 기존에 쓰던 단말기를 반납하면 중고 시세보다 최대 10만원(한국 기준)을 추가 보상해주는 서비스다.

결국 갤럭시S9 시리즈의 국내 판매량은 두 달만에 100만대를 돌파했다. 갤럭시S 시리즈의 국내 판매량이 100만 대를 넘어선 것은 이번이 세 번째다.

여기에 2월 개최된 평창동계올림픽에서의 영향도 컸다.

삼성전자는 개막 당일부터 평창과 강릉에 위치한 올림픽 파크와 올림픽 선수촌을 포함한 전국 9곳에 ‘삼성 올림픽 쇼케이스’를 개관한 바 있다. 또 올림픽에 출전하는 전 세계 선수단엔 ‘갤럭시노트8 올림픽 에디션’을 제공하며 회사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작업도 실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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