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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영득 현대모비스 사장 “분할합병, 주주가치 제고 위해 필수적”

임영득 현대모비스 사장 “분할합병, 주주가치 제고 위해 필수적”

기사승인 2018. 05. 16.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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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그룹이 내놓은 지배구조 개편안에 대해 세계 최대 의결권 자문사인 ISS와 글라스루이스 등이 잇따라 반대의견을 내놓자 임영득 현대모비스 사장<사진>이 분할합병 찬성을 요청하고 나섰다.

임 사장은 16일 입장문을 통해 “이번 분할합병은 모비스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필수적“이라며 ”미래기술 확보 없이는 지속가능한 성장을 추구할 수 없는 자동차 산업의 빠른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이번 분할합병을 준비했다“고 밝혔다.

임 사장은 “모비스는 다양한 구조개편안을 두고 수많은 검토를 진행했고 현재 마련된 분할합병안은 여러 고민 끝에 투명경영위원회와 이사회를 거쳐 도출된 최적의 산물”이라며 “현 분할합병안이 최선이라 확신하고 있으며 지주회사 구조를 비롯한 여러 다른 대안들은 궁극적으로 그룹의 사업 계획이나 법령상 허용되지 않는 구조에 기반하고 있어 채택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임 사장은 이번 분할합병은 핵심부품기술 사업에 집중해 미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최선의 선택이라고 주장했다. 임 사장은 “글로벌 자동차 산업은 전례 없는 변화를 겪고 있으며 자율주행·커넥티비티 기술 등 미래 기술을 확보하지 않으면 지속 가능한 성장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모비스는 현재 사업 전략의 방향에 필수적이지 않은 모듈·애프터서비스(AS)부품 사업을 분할하고 차세대 미래 기술에 투자함으로써 현대차그룹 내 미래 자동차 기술을 선도하는 역할을 담당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모듈·AS부품 사업은 경비절감, 운영혁신 등 효율성 제고 전략이 핵심인데 비해 핵심부품 사업은 지속 가능한 성장 동력을 구축하는 데 초점을 두고 있다는 입장이다. 이 같이 사업의 속성·전략 방향성이 상이한 이질적인 사업부문이 혼재될 경우 역시너지 발생이 우려되고 임직원·파트너 또는 기타 이해 관계자에게 불필요한 혼란을 야기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임 사장은 “연구개발(R&D) 투자, 인수합병(M&A)·핵심인력 확보를 통해 미래 기술 경쟁력 강화에 집중하겠다”며 “모비스는 분할합병 후 그룹의 지배회사로서 미래 기술에 대한 집중적인 R&D 투자와 적극적인 M&A를 통해 전사적인 역량을 미래 기술 경쟁력 강화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이를 위해 현대모비스는 중장기적으로 부품사업 매출 대비 10%에 달하는 R&D 투자를 미래 선행기술 개발을 중심으로 단계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또한 R&D 인력 비중도 현재 30% 이하에서 50% 이상으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자율주행차에 장착되는 레이더·카메라·라이더에 등 모든 센서에 대한 자체 기술의 경우 2022년까지 단계적으로 확보해 양산 적용할 예정이다.

임 사장은 “분할합병 관련 평가는 공정하게 이뤄졌으며 모든 주주에게 이익이 되는 결과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분할합병 평가는 법령상 요건·확고히 형성된 국내 시장관행을 따랐으며 이사회·전원 사외이사로 구성된 투명경영위원회의 심의의결을 충분히 거쳤다”면서 “분할부문과 글로비스의 이익창출능력·현금창출능력을 고려할 때 현재 발표된 합병비율은 모비스와 글로비스의 각 주주에게 공정한 것으로 판단되며 분할부문과 글로비스 간 상대적인 가치를 잘 반영하고 있는 것으로 생각된다”고 설명했다.

또한 모비스 주주들 분할합병에 따라 글로비스의 주식을 함께 배정받게 된다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모비스 주식 100주를 보유한 주주는 모비스 주식 79주 외에 추가로 글로비스 주식 61주를 받게 되기 때문에 현재 기준으로만 보더라도 모비스 주주들에게 이익이 되는 거래라는 입장이다. 임 사장은 “이번 지배구조 개편을 통해 순환출자·계열거래 규제 위험 해소로 숨겨진 기업가치가 드러날 것”이라고 자신했다.

아울러 현대모비스는 올해 7월부터 투명경영지원팀을 신설해 준법경영을 위한 다양한 정책을 실행할 예정이다. 모비스는 이사회 내 전원 사외이사로 구성된 투명경영위원회를 설치해 특수관계인 간 거래, M&A, 주요 자산의 취득·처분 등 회사의 중요 경영사항에 대해 심의하고 있다.

임 사장은 “모비스의 이사회와 경영진은 글로비스와의 분할합병을 승인하는 것이 모비스와 그 주주들에게 최선의 길이라 믿고 있다”면서 “오는 29일 예정된 임시주주총회에서 글로비스와의 분할합병안에 찬성해 주실 것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모비스는 존속 모비스의 매출 규모를 올해 25조에서 2025년까지 44조로 확대할 계획을 발표했다. 이 중 자율주행·커넥티비티와 같은 미래차 사업 분야에서 11조원(25%)을, 제동·조향·전장 등 차세대 핵심부품 분야에서 7조원(16%)을 각 달성할 예정이다. 또한, 지속적인 수익성 개선과 글로벌 OE 수주확대 등 고객다변화를 통해 핵심부품사업과 미래사업부분의 영업이익률을 2025년에는 10%이상 달성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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