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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예원·이소윤 성범죄 피해 고백에 “나도 똑같이 당했다” 글 잇따라

양예원·이소윤 성범죄 피해 고백에 “나도 똑같이 당했다” 글 잇따라

기사승인 2018. 05. 18. 0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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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예원·이소윤 성범죄 피해 고백에 "나도 똑같이 당했다" 글 잇따라 /양예원 이소윤, 사진=유튜브
유튜버 양예원이 성범죄 피해 사실을 고백한 가운데 같은 피해를 입었다는 피해자들의 고백이 이어지고 있다.

양예원은 17일 자신의 페이스북 페이지에 성범죄를 당했다고 고백하는 영상과 이 같은 피해 사실이 담긴 글을 게재했다. 

양예원은 지난 2015년 피팅 모델 아르바이트인 줄 알고 지원한 아르바이트 현장에서 20여 명의 남성들이 포르노에나 나올법한 속옷을 입힌 뒤 포즈를 잡아주겠다며 자신의 신체를 만졌다고 주장했다. 

촬영을 거부하려고 했지만, 담당 실장은 사인을 했다며, 다음 회차들 회원들도 예약이 됐다며, 손해배상을 청구하겠다고 양예원을 재차 협박했다.

양예원은 "무엇보다 가장 무서운 건 난 이미 사진이 찍혔고 이게 혹시나 퍼질까 봐, 가족들이 볼까봐 나아는 사람들이 볼까 봐"라며 5번의 촬영과 성추행을 당하고 5번 내내 울었다고  했다. 이후 양예원은 신고도 하지 못하고, 누구에게도 말하지 못했지만, 하루도 마음이 편한적이 없어 늘 불안에 떨었다고 전했다.

하지만 지난 8일 한 성인 사이트에서 양예원의 사진이 공개된 것. 퍼진 사진을 본 사람들의 성희롱 메시지가 이어졌고, 남자친구를 비롯한 지인들의 SNS에 해당 사진을 캡처 보내기도 했다.

양예원은 "정말 죽고 싶었고 너무 무서웠다. 남자친구 동민이가 보면 나를 어떻게 생각할까, 엄마가 알게 된다면, 아빠가 알게 된다면 얼마나 가슴이 찢어질까, 아직 사춘기인 내 남동생이 보게 된다면 얼마나 큰 충격을 받고 날 다시는 보려 하지 않겠지 등등 별 생각이 다 들었다. 동민이에게 헤어지자 하고 가족들에게 편지를 쓴 후 3차례 자살기도를 했지만 실패했다. 더 억울했다. 죽기도 이렇게 어렵구나"라며 눈물을 보였다.

양예원은 남자친구를 비롯해 주변 지인들이 "넌 피해자다. 이겨내야 한다" 등의 격려를 해줘 맞서 싸우기로 결심했다. 양예원은 "그 나쁜 사람들을 잡지 못하더라도, 적어도 그 사람들이 더 이상 그런 짓을 못하게 막고 싶다. 그 사이트에는 저 말고도 수많은 여자들의 사진이 있었다. 그 안에서 저와 친하게 지냈던, 함께 배우가 되기를 꿈꿨던 언니도 봤다. 그 언니에게 조심스레 연락을 했고 그 언니도 까마득히 몰랐다고 하더라. 언니가 당한 수법도 똑같았고, 그 마음도 똑같았다"며 "그 실체들을 낱낱이 밝혀내고 싶다. 그들은 정말 여자를 단순한 상품 취급한다. 말을 듣지 않으면 협박은 기본이고 성희롱에 성추행까지 한다. 심하게는 성폭행을 당한 사람도 있지 않을까 조심스레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후 배우지망생 이소윤은 해당 글에 "같은 방법으로 똑같이 당했다"는 댓글을 남겼다. 이소윤은 양예원과 마찬가지로 온라인에 사진이 유출되는 피해를 경험했다며 "더 많은 피해자들이 있을 거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현재 사진 모델로 활동하고 있다고 밝힌 한 누리꾼도 댓글을 통해 "갇힌 공간에서 조금씩 누드를 권하는 식"이라며 "대표가 '안 더러운 연예계는 없다'면서 수없이 괴롭혔다. 어쩔 수 없이 노출 없이는 모델계는 할 수 없구나 느꼈다. 많이 울었고, 매일 트라우마에 갇혀 악몽에서 벗어나지 못한다"고 털어놨다.

이 외에도 "옷태가 안 나온다며 누드브라와 T팬티를 입으라고 했다", "미성년자인데 노출을 시키고, 일 하는 동안 나이를 속여 달라고 했다", "피팅 모델인데 비슷한 제안을 메시지로 받았다" 등 비슷한 피해 증언이 잇따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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