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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북미정상회담 무산 가능성에 “지켜보자”며 신중모드

트럼프 북미정상회담 무산 가능성에 “지켜보자”며 신중모드

기사승인 2018. 05. 17.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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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UMP CALIFORNIA <YONHAP NO-2568> (UPI)
사진출처=/UPI, 연합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한이 보낸 북미정상회담 무산 경고에 “지켜보자”며 말을 아끼고 있다.

미국 CNBC 방송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16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정상회담을 철회할 수 있음을 시사하며 패를 부풀리는 것 아닌가’, ‘북미정상회담이 여전히 유효한가’하는 등의 기자들의 질문에 “지켜봐야 할 것이다. 무슨 일이 일어날지 지켜보자”는 말만 반복했다.

그러면서 북한 측이 정상회담 취소와 관련해 아무것도 통보해오지 않았다면서 “아무 결정도 내리지 않았고, 전혀 통보받은 바도 없다. 우리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러나 ‘여전히 한반도 비핵화 주장을 고수하느냐’는 질문에는 “그렇다”고 답했다. 북한의 회담 취소 협박에도 불구하고 북한 비핵화 문제에서는 절대 뒤로 물러나지 않겠다는 뜻을 밝힌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많은 양의 트윗을 올렸지만 북한 문제와 관련해서는 단 한 건의 트윗도 올리지 않았다. 북한 측이 던진 갑작스런 돌발 변수에 트럼프 대통령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음을 나타내는 방증으로 해석된다.

앞서 새라 허커비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같은날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행정부가 북한의 회담 연기를 “충분히 예상해왔다”면서 정상회담의 문은 여전히 열려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샌더스 대변인은 “북한이 만나기를 원한다면, 우리는 준비가 됐다. 그들이 원하지 않는다면, 우리는 그것도 상관없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존 볼턴 국가안보보좌관의 ‘북한의 리비야식 비핵화’ 발언에 대해 거리를 두면서 “그 (리비야식 비핵화) 모델은 어떠한 논의에도 등장한 바 없으며, 내가 아는 한 그것은 우리가 사용하는 (북한의 비핵화) 모델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우리가 이 일을 해결해 나가는데 있어 ‘쿠키 커터’식의 모델은 없다. 이것은 (리비야식 모델이 아니라) ‘트럼프 대통령식 모델’”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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