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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호 “일자리 창출 제1목표, 남해안 2.0시대 열겠다”

김태호 “일자리 창출 제1목표, 남해안 2.0시대 열겠다”

기사승인 2018. 05. 17.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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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3지방선거 출마자에게 듣는다]
김태호 자유한국당 경남도지사 후보
"경남도민께 실망만 드려 죄송"
의생명 특화단지·항노화 산업 연계
지중해식 웰니스 관광 플랫폼 계획
김태호 자유한국당 경남지사 후보
김태호 자유한국당 경남도지사 후보가 아시아투데이와의 단독인터뷰에서 “경남이 지금 위기인데 이런 때는 경남을 속속들이 아는 사람이 필요하다”며 거듭 호소했다./김태호 후보측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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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망만 드려 너무 죄송하다. 다시 기회를 주시면 이 몸 부서지게 일하겠다.”

8년 만에 경남도지사 3선에 도전하는 김태호 경남도지사 후보(57·자유한국당)는 16일 아시아투데이 ‘6·13 지방선거 출마자에게 듣는다’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김 후보는 경남 지역경제 붕괴와 국정농단 사태 등으로 오랫동안 지지를 보냈던 경남 유권자들의 마음이 돌아선 것에 대해 낮은 자세로 거듭 사과했다. 김 후보는 “마음이 너무 무겁다. 제 책임도 크다”면서 “한 나라의 균형과 견제라는 차원에서 경남만은 꼭 지켜 달라는 마음”이라며 다시 한 번 지지를 호소했다.

김 후보는 41살 나이로 경남 거창군수에 당선되면서 최연소 기초자치단체장으로 본격적인 정치 인생을 시작했다. 젊은 경남도지사로 재선에 성공하기도 했다. 재임 당시 지역 내 총생산(GRDP)률이 전국 평균보다 웃도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이에 김 후보는 ‘영광의 경남’을 재현하겠다는 강한 포부다.

김 후보는 “지금과 같은 위기에는 경남을 속속들이 아는 경험과 지식이 중요하다”면서 “나라의 균형, 여야 협력, 경남 발전을 한꺼번에 이룰 사람이 누구인지 도민들께서 잘 판단해 주실 것으로 믿는다”고 강조했다.

김 후보는 일자리 창출을 제1목표로 ‘남해안 2.0 시대’를 열어 세계적인 해양 관광지로서 한반도 선 밸트(Sun Belt)를 육성하겠다는 구상이다. 또 산청, 함양, 합천 등 7개 지역을 중심으로 ‘웰니스(wellness) 관광 클러스터’, 양산 동남권 의생명 특화단지, 김해 동남권 양방 항노화 산업을 연계해 지중해식 남해안 웰니스관광 플랫폼을 계획하고 있다. 의료서비스와 연계해 치유와 항노화산업, 관광이 융합된 의료관광산업을 통해 경남 지역경제를 살리겠다는 복안이다.

-8년 만에 재도전인데?
“이번 지방선거는 현 정부 독선에 대한 견제와 균형, 그리고 위기의 경남을 어떤 리더십으로 이끌고 갈 것인지를 선택하는 것이라 규정하고 싶다. 현 정부의 독선적이고 위험한 정책들이 대단히 빠른 속도로 진행될 것이다. 이 균형이 깨지면 국민이나 국가에게 불행으로 돌아올 수 있다. 아무리 미워도 경남만은 좀 지켜달라고 호소하고 있다. 또 경남 경제가 위기다. 야당지사로 노무현 대통령과 협력해본 제가 그 중심에서 조정과 조화, 소통을 이룰 수 있다고 생각한다. 다시 한 번 일할 기회를 주신다면 온몸과 마음을 바쳐 땀과 눈물을 바치겠다고 약속한다.”

-‘올드보이’라는 지적도 있는데?
“2년 간 정치를 떠나 있으면서 제 자신을 돌아보고 성찰할 수 있는 배움의 시간을 가졌다. 사실 이번에도 경남이 이런 위기가 아니고 어려운 상황 아니었다면 저는 출마하지 않았을 것이다. 이제 보수가 궤멸하는 수준까지 가 있는 것이 사실이다. 보수의 가치를 지키기 위해 우리가 과연 어느 정도 변해야할지, 어떤 실천 프로그램을 가져야 하는 것인지 고민도 했다. 나라가 어렵고 경남이 어렵고 당이 어려워 부족하지만 김태호가 나섰다.”

-경남의 최대 현안은?
“조선업의 위기는 글로벌 경제 위기가 지속되자 세계적으로 발주량이 급감했고, 적극적인 구조조정으로 효율성을 높이지 못했으며, 해양플랜트 저가 수주경쟁으로 상황이 악화된데 기인한다. 먼저 구조조정 과정에서 해당 기업의 회생 가능성을 정확히 진단해 회생 여부를 결정하고 확실한 구제금융과 뼈를 깎는 자구노력을 병행한다는 원칙이 필요하다. 가격과 기술 경쟁력 우위를 점할 수 있는 초대형 선박과 고부가가치 선박에 집중해야 한다. 크루즈와 수퍼요트 등 고부가가치 해양레저 선박은 물론 우리가 강점을 지닌 액화천연가스(LNG) 추진 선박, 쇄빙선 등 특수선, 지금은 수요가 줄었지만 장래 큰 시장이 예견되는 해양 플랜트 분야 등에 집중이 무엇보다 절실하다. 당장의 불황을 버티기 위해 필요한 선수금 환급 보증 발급 지원 확대를 위한 방안을 조기에 검토해 지원책을 마련토록 하겠다.”

-김태호의 1호 공약은 무엇인가?
“이번 선거는 일자리 선거다. 김태호가 노무현정부 시절 야당 도지사로 있을 때 여야 합의로 남해안 발전특별법을 이끌어 냈다. 해양 물류, 관광 레저, 국제 비즈니스 도시 등 경남이 대한민국 4만 달러, 5만 달러 시대의 성장축의 그림이 다 그려져 있다. 아직 법적 기반이 남아 있다. 새로운 남해안 2.0 시대를 제가 열어 가겠다. 이를 통해 세계적인 해양 관광지와 견줘도 손색없는 ‘한반도 선 밸트(Sun Belt) 시대’를 열어 경남 성장의 또 다른 축을 만들 계획이다. 또 4차 산업혁명과 관련한 스타트업 창업 육성을 획기적으로 지원하겠다. 기업이 일하기 좋게 법인세를 낮추고 스타트업 강국을 위한 창업 기지를 만들어 새로운 일자리 창출에 앞장서겠다.”

-전 경남도지사이기도 한 홍준표 한국당 대표와는 좀 거리를 두는 행보를 하고 있는데?
“이번 선거는 김태호가 평가받는 선거다. 전직 도지사(홍준표)에 대한 평가가 아니다. 김경수 후보와 저는 미래를 놓고 경남의 현재와 미래를 놓고 경쟁하는 관계다. 당은 지금 비록 다르지만 대한민국의 미래나 경남의 미래를 위해서는 하나의 ‘원팀’이다. 저는 멋진 경쟁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지방선거를 중앙정치의 프레임 논리로 만드는 것은 지방선거의 올바른 선택을 방해하는 것이다.”

-과거에는 반대했던 초·중·고 무상급식 전면 확대를 공약하기도 했는데?
“상황이 바뀌고 생각도 넓어졌다. 교육의 차원에서 새롭게 바라보고 있다. 아직도 고등학교가 의무교육이 아니지만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는 대부분 12년 의무교육이다. 4차 산업혁명 등 새로운 산업발전에 따라 사람과 교육에 대한 투자가 커져야 한다. 이미 시·군 지역에는 무상급식이 이뤄지고 있다. 동 지역에 산다고 차별 받는 것은 형평성에 맞지 않다.”

-경남 도민들의 민심이 과거와는 많이 달라졌는데?
“마음이 너무 무겁다. 경남도민께 실망만 드려 너무 죄송하다. ‘이명박·박근혜 후보 꼭 찍으라’고 열심히 주위에 권유도 했다. 한나라당·새누리당 찍는 것이 애국심으로 하신 일인데 두 분 대통령은 감옥에 가고 우리당은 민주당에 제1당과 대통령 자리도 내주고 말았다. 정말로 죄송하다. 김태호 책임도 크다. 도지사 되겠다고 이리 다니는 것도 좀 뻔뻔한 것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든다. 그래도 김태호에게, 자유한국당에 다시 한 번 기회를 주십사고 부탁드린다.”

-김경수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지지율이 더 높은데 이길 복안이 있다면?
“우리 당 지지도가 지금 거의 반토막이 났다. 관병과 의병이 맞붙는 형세다. 절박함과 진정성이 전략이라면 전략이다. 위기의 경남경제를 살릴 경험이 있는 적임자가 누구인지, 산업화·민주화의 보루인 경남의 긍지를 지킬 사람은 누구인지를 절박함과 진정성으로 설명하고 다가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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