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생한방병원 국제진료센터는 한방병원에 내원한 국외 거주 의료관광객의 의료 이용 현황과 만족도를 조사한 결과, 한방치료에 대한 만족도가 90% 이상으로 나타났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연구성과는 SCI(E)급 국제학술지 ‘근거중심 보완대체의학(Evidence-Based Complementary and Alternative Medicine)’ 최신호(5월호)에 게재됐다.
신재권 한의사가 2012~2015년 강남 자생한방병원에 내원한 국외 거주 외국인 초진 환자 1733명의 특성을 알아보기 위해 전자차트(EMR) 분석과 한방치료 만족도 조사를 실시했다.
주요 환자군은 40~60대로, 주로 허리와 목 통증으로 내원했다. 체류 기간 동안 평균 5회 내원해 치료를 받았다. 이들에게 가장 만족도가 높은 치료법은 침과 약침이었다. 설문에 응답한 의료관광객들은 자생한방병원의 치료만족도를 묻는 질문에 57.14%가 ‘매우 만족’, 33.08%는 ‘만족’이라고 답했다. ‘만족 이상’의 답변이 90.2%나 됐다.
응답자들은 의사의 전문성과 신뢰성에도 후한 점수를 줬다. 코디네이터와 통역 서비스도 높은 평가를 받았다. 치료 후 내원한 의료관광객의 76.9%가 한의학에 대한 인식이 더욱 좋아졌다고 답했다.
김하늘 자생한방병원 국제진료센터 센터장은 “의료관광을 위해 우리나라를 찾은 외국들이 한방치료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고 실제로 한방 의료관광은 연평균 127.2%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며 “이번 연구를 통해 우리나라가 의료관광 선진국으로 발돋움하기 위해서는 한방의 역할과 효과적인 홍보를 위한 정책적 지원도 중요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