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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사전협상서 북한에 반년 내 핵 반출 요구” 아사히

“미국, 사전협상서 북한에 반년 내 핵 반출 요구” 아사히

기사승인 2018. 05. 17.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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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다음달로 예정된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사전협상에서 북한이 보유한 핵탄두·핵 관련 물질·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일부를 6개월 안에 해외로 반출할 것을 요구했다고 일본 아사히신문이 17일 복수의 북한 관계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북한이 이러한 요구를 수용하면 미국이 ‘테러지원국가’ 지정을 해제하는 방안을 검토할 것으로 보인다. 신문은 북한이 지난 16일 남북 고위급회담을 일방적으로 연기하고 북미 정상회담도 재고려할 수 있다고 경고한 가운데 “북미가 물밑에서 격한 줄다리기를 계속하고 있는 양상이다”고 분석했다.

앞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9일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과 회동했을 당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새로운 대안’을 가지고 대화를 통한 문제 해결에 관심을 보이는 것을 높이 평가했다고 북한 매체가 보도한 바 있다. 신문은 이를 두고 “미국의 이번 제안이 당시 거론된 ‘대안’을 의미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풀이했다.

아사히는 “북한은 12개 이상의 핵탄두, 50㎏ 이상의 무기용 플루토늄, 수백㎏의 고농축 우라늄 등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다”며 반년 안으로 반출할 수량에 대해 북미 정상회담 전 실무협의에서 조정을 추진할 것이라고 전했다. 또 “북한이 핵 반출에 응한다면 미국은 지난해 11월 재지정한 ‘테러지원국가’ 명단에서 북한을 제외할 것이라고 한다”고 전했다.

또한 북한이 이 방안을 수용하면, “중국과 한국 등이 의욕을 나타내고 있는 (대북)인도적 지원이 이뤄지는 데 도움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아사히는 또 북미가 비핵화 방법 및 시기와 관련, 그 조건에 대해 계속 논의하고 있어 미국의 이번 제안도 조건의 하나인 것으로 추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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