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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턴, 북미정상회담 관련 “CVID서 후퇴없다”

볼턴, 북미정상회담 관련 “CVID서 후퇴없다”

기사승인 2018. 05. 17.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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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S North Korea <YONHAP NO-0721> (AP)
사진=/AP, 연합뉴스
존 볼턴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16일(현지시간) 북한이 자신의 이름을 들며 리비아식 해법과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CVID)’에 부정적 입장을 나타내며 북미정상회담 무산 가능성을 거론한 것과 관련해 “새로운 게 전혀 없다(nothing new)”라는 입장을 밝혔다.

미 CNN방송 등에 따르면 볼턴 보좌관은 이날 폭스뉴스 라디오 인터뷰에서 국무부 군축·국제안보담당 차관이던 지난 2003년 김정일 당시 북한 국방위원장을 독재자라고 비판했다가 북한으로부터 ‘흡혈귀’, ‘인간쓰레기’ 등의 원색적 비난을 받았던 사실을 구체적으로 거론하며 이같이 말했다.

특히 볼턴 보좌관은 “우리는 성공적인 회담이 되도록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할 것이지만, 우리는 북한의 CVID라는 그 회담의 목적에서 후퇴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볼턴 보좌관의 발언은 북미정상회담을 앞둔 시점에서 북한이 어떠한 전략을 펼치더라도, ‘지체 없는 CVID’라는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 목표에는 변함이 없을 것임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볼턴 보좌관은 “김정은(북한 국무위원장)은 4·27 남북정상회담에서 한국의 문재인 대통령에게 비핵화에 동의했다고 말했다”면서 “따라서 그들이 그것(비핵화 동의)에서 후퇴한다면 우리는 알아낼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북한이 핵을 포기한다면 핵무기 등을 테네시 오크리지로 신속하게 가져올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북한이 핵 포기 결정을 내리지 않는다면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북미정상회담이 매우 짧게 끝날 것이라고 지적했다.

볼턴 보좌관은 “우리는 과거 정부들이 했던 실수들을 하지 않을 것이며, 북한이 점점 더 많은 보상 혜택을 요구하는 동안 북한과 끝없는 대화에 빠져들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조선중앙통신 담화에서 자신을 직접 언급했던 김계관 북한 제1부상을 지목해 “문제 있는 인간(problematic figure)”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북한의 담화는 6자 회담에서 항상 ‘문제 있는 인물’이던 6자 회담 전문가, 김계관에 의해 발표됐다”면서 “이것은 그들의 생각이 바뀌었다는 신호일 수 있는 반면에 회담 준비가 계속된다는 신호일 수도 있다”고 밝혔다.

볼턴 보좌관은 또한 북미정상회담 개최 가능성에 대해 “우리는 낙관적인 동시에 현실적으로 대응하려 하고 있다”면서 “그것이 대통령의 입장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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