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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차 ‘현지화 전략’ 적중…유럽서 사상 첫 100만대 판매 ‘눈앞’

현대·기아차 ‘현지화 전략’ 적중…유럽서 사상 첫 100만대 판매 ‘눈앞’

기사승인 2018. 05. 17.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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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기 차종 소형 해치백 등 공략 적중
美·中 이어 '밀리언셀러' 등극 기대
1~4월 36만대 판매, 전년 대비 7%↑
최근 3년 친환경차 판매 급증 '주효'
하반기 신차 출시, 목표 달성 힘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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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자동차의 철저한 현지화 전략이 적중했다. 유럽 소비자가 선호하는 소형 해치백을 비롯해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친환경차 등 현지 전략형 차종의 인기에 힘입어 올해 연간 판매 100만대 돌파를 앞둔 것이다. 만약 밀리언셀러 등극에 성공한다면 현대·기아차가 유럽에 진출한 1977년 이후 41년 만에 달성하는 쾌거다. 현대·기아차는 올해 하반기 코나·니로·쏘울의 전기차(EV) 모델과 수소전기차 넥쏘를 투입하는 한편 고성능차 마케팅에 집중해 유럽 판매 100만대 시대를 열겠다는 각오다.

17일 현대·기아차에 따르면 올해 1~4월 유럽 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7.1% 증가한 36만4945대로 월평균 9만1000대 수준의 판매고를 올리고 있다. 단순히 월평균 판매대수에 12개월을 곱해도 100만대를 돌파하는 상황인 셈이다. 여기에 올해 하반기 신차가 유럽 시장에 대거 투입될 예정이어서 현대·기아차의 연간 유럽 판매 100만대 돌파가 유력한 상황이다.

현대·기아차는 유럽 시장에서 꾸준한 성장세를 기록 중이다. 2008년 50만8574대였던 판매량은 지난해 약 2배인 99만5383대까지 늘었다. 올해 유럽에서 연간 판매 100만대를 넘어설 경우 현대·기아차가 밀리언셀러로 등극한 시장은 미국·중국에 이어 3곳으로 늘어난다.

스포티지
기아차의 준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스포티지’./제공 = 기아자동차
지난해 모델별로는 준중형 SUV 투싼과 스포티지가 각각 15만4056대·13만1801대 팔리며 양사 판매 실적을 견인했다. 또 소형 해치백 현대 i20가 10만2484대, 준중형 해치백 현대 i30가 7만9764대, 소형 해치백 기아 리오(프라이드)가 7만2688대, 현지 맞춤형 전략차종 씨드가 7만2105대가 각각 판매됐다.

현대·기아차는 유럽 시장에서의 성장 배경으로 △소형·해치백을 선호하는 시장 특성에 맞는 제품 출시 △ix20·씨드·벤가 등 철저한 현지 맞춤형 제품 개발 등을 꼽았다.

한편 최근 3년간 현대·기아차의 유럽 시장 판매에서 가장 주목할 만한 점은 친환경차 판매가 급증했다는 점이다. 실제 2015년 현대·기아차의 친환경차 모델은 쏘울EV·투싼 수소연료전지차(FCEV) 등 2종으로 판매 실적도 6000여대에 불과했지만, 2016년에는 K5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아이오닉 하이브리드(HEV) 모델이 추가되며 1만대를 돌파했다.

지난해 역시 아이오닉 EV·아이오닉 PHEV·니로 HEV·니로 PHEV가 유럽 시장에 투입되며 8개의 친환경차 라인업을 구축했다. 이에 힘입어 같은해 현대·기아차는 유럽 친환경차 시장에서 불과 2015년 대비 11배가량 높은 6만5518대 판매를 달성했다.

현대·기아차는 올해 하반기 코나 EV·니로 EV·신형 쏘울 EV 등 3개의 전기차 모델과 차세대 수소전기차 넥쏘를 유럽에 선보이고 유럽 친환경차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코나 일렉트릭
현대차의 친환경 전기차(EV) ‘코나 일렉트릭’./제공 = 현대자동차
아울러 현대·기아차는 유럽 시장 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고성능차 마케팅을 진행하고 있다.

현대차는 월드랠리챔피언십(WRC) 참가를 통해 수차례의 랠리에서 우승 트로피를 확보했고 올해 5차례의 랠리에서 우수한 성적을 유지하며 제조사 1위 성적을 이어가고 있다. 양산차 기반 레이싱 대회 ‘TCR’ 대회에도 ‘i30 N TCR’ 차량을 선보이며 작년 데뷔전 우승, 올해 개막전과 두 번째 대회에서 우승 등 대회를 석권하고 있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각종 환경 규제와 맞물려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판매에 돌입한 친환경차가 유럽 고객들로부터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는 점이 굉장히 고무적”이라며 “모터스포츠에서의 승전고를 통해 유럽 고객들의 신뢰를 강화하고, 주력 차종과 친환경 차량들의 판매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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