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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재난안전연구원, 첨단 로봇기술로 재난안전 강화한다

국립재난안전연구원, 첨단 로봇기술로 재난안전 강화한다

기사승인 2018. 05. 17.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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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태화강서 첨단장비 활용 재난현장 과학조사 종합훈련 실시
콘크리트 초음파 단층촬영기로 구조물 안전성 진단
드론·수상관측보트·지상로봇 활용한 현장관측 훈련도
내달 5억원들여 물질측정시스템 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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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울산 중구 태화강 둔치에서 진행된 국립재난안전연구원 재난현장 과학조사 종합훈련에서 연구원 전문가가 콘크리트 초음파 단층촬영기로 구조물 내부를 확인하고 있다./bipark@
“포항 지진 현장에서 붕괴위험이 있는 건물의 내부 구조를 확인하는 작업도 담당했습니다.”

17일 김현주 국립재난안전연구원 재난원인조사실 실장은 울산 중구 태화강 둔치에서 진행된 국립재난안전연구원 재난현장 과학조사 종합훈련에서 구조물 안전성 진단을 진행하고 있는 콘크리트 초음파 단층촬영기에 대해 이같이 소개했다.

김 실장이 소개한 콘크리트 초음파 단층촬영기는 가격만 1억원에 달하는 장비로 초음파를 이용해 구조물 내부의 철근·배관 등을 확인하는 기능을 갖고 있다. 여기서 얻은 정보는 건축물 설계도와 비교해 구조물 안전 여부를 판단하게 된다.

국립재난안전연구원은 콘크리트 초음파 단층촬영기를 비롯해 12억원을 들여 △지반함몰센서 △외부정보를 3차원으로 구현해 주는 지상 라이다(LiDAR) △광학·IR카메라 △이동기상관측센서 등을 탑재한 특수조사차량과 현장 지휘소 역할을 하는 다목적 조사차량을 보유하고 있다.

또 카메라로 원거리에서 촬영한 영상으로 유해물질을 확인할 수 있는 ‘SIGIS2’와 휴대용유해대기오염물질 측정센서인 ‘Chem-ID’ 등의 화학사고 조사장비도 운영 중이다. 이외에 중형급 재난특수임무로봇인 ‘iRobot510’과 재난현장 상황을 모니터링하는 드론 13대, 수상관측보트 등을 재난현장에서 활용하고 있다.

국립재난안전연구원은 첨단장비를 통한 재난안전 활동을 위해 35억원 이상의 예산을 투입하고 있다. 다음 달에는 5억원 상당의 물질 측정분석시스템(HI 90)을 국방부에 이어 국내 두 번째로 도입할 예정이다. 이 장비는 SIGIS2 보다 성능이 좋은 유해물질 측정 장비로 2㎞ 밖에서도 대기오염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실제로 이 장비들은 재난·사고현장에서 능력을 발휘하고 있다. 김 실장은 “지난해 발생한 포항지진뿐 아니라 실종자 수색, 해수욕장 독성해파리 확인 작업에도 나서고 있다”며 “평창 동계올림픽 당시에도 안전점검에 이 첨단장비들이 투입됐었다”고 설명했다.

로봇을 활용한 지진피해 조사
국립재난안전연구원이 운영중인 중형급 재난특수임무로봇인 ‘iRobot510’. /제공 = 국립재난안전연구원
장비운영을 담당하는 재난원인조사실은 과학적 재난원인분석과 현장조사 기술개발 및 제도 개선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2015년 재난현장 특수조사차량 개발을 시작으로, 회전익·고정익 드론과 지상 조사로봇, 수상관측보트 등을 활용해 재난 유형별로 항공·지상·수상에서 재난현장 자료를 입체적으로 수집해 그 원인을 분석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이를 위해 재난현장 조사체계 구축과 첨단장비를 활용한 △포렌식 과학조사 △재난원인 규명을 위한 재난 프로파일링 기술개발 △재난원인 이력정보 수집 △DB화 및 관리를 위한 재난프로파일링시스템 구축 등을 추진 중이다.

한편 이날 훈련은 지진으로 촉발된 연쇄적인 복합재난 상황을 가정해 △LiDAR·드론·로봇 등을 이용한 ‘재난현장 원격 조사훈련’ △원거리 유해가스 관측장비를 이용한 ‘환경·화학사고 피해조사 훈련’ △초음파 단층촬영기 등 붕괴특성 측정장비를 활용한 ‘구조물 안전성 평가훈련’으로 진행됐다.

심재현 국립재난안전연구원 원장은 “이날 훈련은 연구원 전문가들이 다양한 재난현장에서 원인을 분석하는데 필요한 첨단장비들을 제대로 활용하도록 적응성을 높이는데 있다”며 “유해화학물질 누출·건물붕괴·산사태 등 위험상황에서 종합적인 정보를 확보하고 분석해 사후대책으로 연결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훈련과 관련 첨단 기술을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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