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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학생들, ‘갑질·성희롱’ 의혹 교수 징계 지연 규탄…“즉각 파면”

서울대 학생들, ‘갑질·성희롱’ 의혹 교수 징계 지연 규탄…“즉각 파면”

기사승인 2018. 05. 17.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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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교수 파면요구하는 서울대 학생들
지난 14일 서울 관악구 서울대 사회대 광장에서 서울대 학생들이 학생들에게 ‘갑질’과 성희롱을 하고, 연구비를 횡령한 의혹이 제기된 사회학과 A교수에 대한 파면을 요구하고 있다./연합
서울대학교 학생들이 갑질과 횡령, 성희롱 의혹이 제기된 사회학과 A교수의 즉각적인 파면을 요구했다.

서울대 총학생회와 사회학과 대학원생 대책위원회는 17일 이 대학 행정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징계위원회는 논의를 더 미루지 말고 당장 파면 조치를 내려야 한다”고 촉구했다.

A교수는 차량 운전 등 사적 지시를 학생에게 내리고 성희롱과 폭언을 한 의혹이 제기돼 지난 1일 열린 서울대 징계위원회에서 정직 3개월 처분을 받았다.

아울러 A교수는 대학원생 인건비를 사적 용도로 사용하는 등 연구비 1500만원을 횡령한 의혹으로 교육부 감사도 받았다. 교육부는 지난달 24일 A교수를 상대로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와 업무상 횡령 혐의로 대검찰청에 고발했다.

하지만 성낙인 총장은 “징계가 경미하다”며 재심의를 요청했다. 이에 징계위는 새로운 사실에 대한 면밀한 검토가 필요하다는 결론을 내고 재심의하기로 했다. 서울대 총학생회는 A교수의 파면을 요구하며 지난 3월 22일부터 천막 농성에 들어갔다.

대학원생 대책위는 “학생을 성희롱하고, 대학원생에게 자택 청소·운전 등을 시킨 데다 공금까지 횡령한 교수에게 학교는 고작 정직 3개월이라는 낮은 수위의 처벌을 내렸다”고 비판했다.

이어 “징계위는 재심의를 해야 할 정도로 미흡하게 절차를 진행한 것에 대해 사과해야 한다”며 “징계 결과를 기다리는 사이 피해자들은 A교수가 복귀할 수 있다는 압박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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