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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헌수 “보고했다” vs 이병호 “몰랐다”…박근혜에 준 ‘특활비’ 용처 진술 엇갈려

이헌수 “보고했다” vs 이병호 “몰랐다”…박근혜에 준 ‘특활비’ 용처 진술 엇갈려

기사승인 2018. 05. 17.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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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전 대통령./송의주 기자
2016년 박근혜정부 청와대에 여론조사 비용 5억원을 지원한 이병호 전 국가정보원장이 이 돈의 용처를 몰랐다며 이를 이 전 원장에게 보고했다는 이헌수 전 기조실장과 엇갈린 진술을 내놨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2부(성창호 부장판사) 심리로 17일 열린 박근혜 전 대통령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에 대한 재판에 증인으로 나온 이 전 실장은 관련 내용을 이 전 원장에게 보고했다고 말했다.

이 전 실장에 따르면 그는 2016년 8월초 신동철 당시 정무수석실 비서관으로부터 20대 총선과 관련한 여론조사 비용이 모자라니 10억4000만원을 지원해달라는 요청을 받았다.

이에 이 전 실장은 이를 이 전 원장에게 보고했고, 이 전 원장이 5억원을 지급해주라고 지시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날 오전 증인으로 나온 이 전 원장은 돈의 용처에 대해 “20대 총선 여론조사라는 것을 전혀 몰랐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해 그는 “이 전 실장이 와서 보고한 시간이 1∼2분밖에 안 됐다”며 “이 전 실장이 일방적으로 얘기하는 과정에서 새누리당을 언급했는지 기억이 전혀 없다”고 말했다.

또 그는 이 전 실장이 자신에게 모든 내용을 보고했다는 것에 대해 “이헌수 본인의 일방적 주장”이라며 “본인에게 유리한 상황으로 얘기한 것 같은데 저는 그런 기억이 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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