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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지 “양예원 청와대 국민청원 동참…페미니즘 아닌 휴머니즘”

수지 “양예원 청와대 국민청원 동참…페미니즘 아닌 휴머니즘”

기사승인 2018. 05. 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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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지 "양예원 청와대 국민청원 동참…페미니즘 아닌 휴머니즘" /수지, 청와대 국민청원, 양예원, 사진=김현우 기자
가수 겸 배우 수지가 양예원 성추행 피해 폭로 국민청원을 동의했다.

수지는 17일 오후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청와대 국민청원글에 동의하는 영상을 게재했다. 해당 청원에는 유튜버 양예원이 불법 누드 촬영 피해를 당했다는 내용이 담겨있다.

앞서 양예원은 17일 자신의 페이스북 페이지에 지난 2015년 피팅 모델 아르바이트인 줄 알고 지원한 아르바이트 현장에서 20여 명의 남성들에게 성범죄를 당했다고 고백하는 영상과 이 같은 피해 사실이 담긴 글을 게재했다. 양예원의 지인이자 배우지망생 이소윤 역시 같은 수법으로 성범죄 피해를 당했다고 고백했다.

이후 수지는 18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17일 새벽 4시쯤 배우의 꿈을 가지고 있던 '여자사람'이 원치 않는 촬영을 하게 됐고 성추행을 당했고 나중에는 그 사진들이 음란 사이트에 유출돼 죽고 싶었다는 글을 보게 됐다"며 "그 디테일한 글을 읽는 게 너무 힘든 동시에 이 충격적인 사건이 이 용기 있는 고백이 기사 한 줄 나지 않았다는게 너무 안타까웠다(그 새벽 당시에는)"라는 글을 게재했다.

이어 "만약 이 글이 사실이라면 더 많은 사람들이 알아야 할 것 같았고 수사를 했으면 좋겠고 앞으로 이런 피해가 생기지 않았으면 바랐다"고 국민청원에 동의한 이유를 밝혔다.

수지는 "이제 수사를 시작했다고 하니 다행이다 생각하며 어떻게든 이 사건이 잘 마무리가 되길 바랐다"며 "다른 일을 하며 틈틈이 기사를 찾아봤는데 그 기사에 달린 댓글들이 충격적이었다"고 말했다.

수지는 "물론 아직 수사 중이다. 아무 것도 나온 게 없다. 어디까지나 일방적인 주장일 뿐이고 아직 누구의 잘못을 논하기엔 양측의 입장을 뒷받침할 증거가 아무것도 안 나왔으며 어떤 부분이 부풀려졌고 누구의 말이 사실이고 어디까지가 진실인지 알 수가 없다"면서 "내가 선뜻 새벽에 어떠한 결정을 내리지 못한 것도 이 때문이었다. 하지만 사건의 본질을 흐리는 듯한 댓글들을 보고 마음이 좋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런 사진들이 유출되어버린 그 여자 사람에게 만큼은 그 용기 있는 고백에라도 힘을 보태주고 싶었다"며 "몰카, 불법 사진 유출에 대한 수사가 좀 더 강하게 이루어졌음 좋겠다는 청원이 있디는 댓글을 보고 동의했다. 이 사건을 많이들 알 수 있게 널리 퍼트려 달라는, 그것만큼은 작게나마 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또 수지는 특정 청원에 끼어든 것이 아니냐는 일부 지적에 대해 "어떠한 결과도 나오지 않은 사건에 마땅히 한쪽으로 치우쳐질 수 있는 행동이었다. 그러나 어찌 됐든 둘 중 한 쪽은 이 일이 더 확산되어 제대로 된 결론을 내리길 바란다고 생각했다"며 "더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통해 좀 더 정확한 해결방안이 나왔으면 하는 마음에서, 저렇게 지나가게는 두고 싶지 않았다"고 의견을 전했다.

마지막으로 수지는 "그분이 여자여서가 아니다. 페미니즘의 문제가 아니다. 사람 대 사람으로 '끼어들었다'. 휴머니즘에 대한 나의 섣부른 '끼어듦'이었다"고 글을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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